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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로 코로나’ 마침표… 루이뷔통 등 명품주 ‘상승’ 화살표
에르메스 2.2% 올라
컨설팅업체 “2030, 中 비중 40%”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입국 장벽을 완전히 허물면서 3년 가까이 이어온 ‘제로 코로나’ 정책에 마침표를 찍자 유럽 명품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증시에서 루이뷔통(LVMH) 주가는 2.38% 올랐다. 에르메스와 케링(구찌 모기업) 주가 역시 각각 2.2%, 1.39% 상승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에서 몽클레어 주가는 3.01% 급등했으며 페레가모도 1.34% 상승 마감했다.

유럽 명품 생산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중국의 방역 완화 기대감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코로나19 공식 명칭을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폐렴’에서 ‘신형 코로나형 바이러스 감염’으로 변경하고 다음달 8일부터 코로나19 관리 수준을 현행 최고수준인 ‘갑(甲)류’에서 ‘을(乙)류’로 낮추기로 했다.

무엇보다도 ‘질서 있게 중국 국민의 해외여행을 회복한다’며 입국자 시설격리를 폐지하는 등 닫혀 있던 국경을 완전히 개방하면서 유럽 명품 매장에 다시 중국 ‘큰 손’들이 북적일 것이란 기대가 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보다 해외에서 명품을 사는 것이 더 싸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일반적으로 해외에서 명품을 구매했다”며 “국경 규제 완화는 코로나19 유행 이전 중국 관광객들에게 의존했던 명품 제조 회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라고 전했다.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지난달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명품 소비에서 중국의 비중은 17~19%에 달한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 30%가 넘었던 것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이다. 코로나19 기간 중국인이 사라진 자리는 달러 강세를 등에 업은 미국 소비자가 차지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명품 산업이 다시 중국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회사는 2030년 명품 시장 매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40%에 달해 최대 5500억유로(약 74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사의 페데리카 르바토 수석파트너는 “중국과 중국인은 명품 시장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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