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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 2대로 주차장 ‘알박기’…바퀴까지 꺾어놓은 얌체 주민 ‘눈살’ [여車저車]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주민이 특정 주차공간을 차지하기 위해 차량 두 대로 '알박기'를 하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30년 된 구축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다는 주민 A씨는 '아파트 주차 알박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 공간에 싼타페·아반떼 동일 차주가 수년째 주차 알박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싼타페와 아반떼 차량 두 대가 지하주차장 기둥 옆 한 주차 구역에 주차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다른 자리에는 천정에 녹물이나 페인트가루가 많이 떨어지는데 저 두 자리는 도장 상태가 양호해 녹물이나 페인트가루가 떨어지지 않는다"며 "차주가 항상 이 자리를 점령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차주가) 싼타페 운행할 때에는 다른 사람들이 주차를 못하게 아반떼를 주차해 놓고, 싼타페 운행을 마치면 아반떼를 빼고 두 대를 주차한다"면서 알박기 정황이 담긴 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사진에는 아반떼 차량이 주차공간 2개의 한 가운데에 주차돼 있거나 주차선에 걸쳐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모두 다른 차량이 주차하지 못하도록 2개의 주차공간을 차지한 셈이다.

A씨는 싼타페 차량이 앞바퀴를 빈 주차공간 쪽으로 꺾어놓은 또 다른 사진을 두고 "차량 두 대를 주차했을 때에는 기둥 옆에 사람이 못 지나다니게 우측으로 핸들을 꺾어 놓고 싼타페 알박기 할 때에는 좌측으로 핸들을 꺾어 놓고 다른 차량을 주차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차 알박기 문제 딱히 해결 방안이 없는 거 잘 알고 있다"면서도 "양심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 하나 편하자고 눈살 찌푸리는 행동은 안 했으면 좋겠다"고 일침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차를 아끼는 건 당연하지만 어느 정도여야지 저 정도는 병이다", "앞에 평행주차로 막아버리시라", "아파트마다 꼭 있는 듯", "너무 이기적이네", "양심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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