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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2000선 붕괴할 수도” “반도체 주도 하반기 반등할 것” [어떻게 보십니까 2023]
실적 악화로 시계제로…전망 엇갈려

한국 증시는 올 한 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직격탄을 맞으면서 하락을 거듭했다. ‘삼천피’를 꿈꾸며 올 첫발을 내디뎠던 코스피는 한때 2100선까지 하락했고 이후 상승동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기업 실적이 악화되면서 내년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 것이라는 게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도 작지 않다. 일각에선 반도체 업종 주가도 업황 개선을 선반영해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의 내년 코스피 전망 하단은 2000, 상단은 2600선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비관적인 하단을 제시한 다올투자증권은 1940으로 2000선이 깨질 것이라고 예측했고, SK증권은 상단이 겨우 2450에서 막힐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코스피 저점(종가 기준)은 9월 30일 2155.49로 저점보다 이보다 고작 13.7% 상승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전망이 어두운 데에는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의 실적이 바탕에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내년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은 2727조원, 영업이익 200조원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올해 전망치보다 4.7% 상승하지만 영업이익은 0.8% 하락한 수치다.

특히 국내 증시를 주도하는 반도체 업종의 역성장이 지수를 끌어내릴 주범으로 지목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반도체 재고가 쌓이고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증권사는 반도체 업종에 대한 기대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투자 축소와 감산 효과로 업황이 개선되고, 주가가 업황 개선을 선반영해 저점을 찍고 반등할 수 있다는 관측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증시를 주도했던 2차전지업종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가 이어지며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평가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3대 전기차시장은 미국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과 IRA 법안이 대두하면서 북미 전기차시장 성장 및 역내 전기차 공급망 구축이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제인 기자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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