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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장률 1.6%, 물가 3.5% 전망…수출은 4.5% 감소 예상 [2023년 경제정책]
취업자 증가폭 기저효과로 둔화
원자재가 하락, 수요 둔화로 물가 오름세 둔화
해외여행 재개로 서비스수지 적자 전환 예상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대외적으로 급격한 통화긴축 등에 따른 주요국의 경기위축 본격화와 대내적으로 금리인상 영향 등이 경기 회복세를 제약하면서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둔화될 전망이다.

21일 정부의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 따르면 내년 성장률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올해(2.5%)보다 둔화된 1.6%에 그칠 전망이다.

세계경제 위축 등으로 수출·투자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금리 영향 등이 소비 회복세를 제약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는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이 2.2%로 올해 3.1%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유로의 내년 성장률은 0.5%로 올해 대비 각각 1.3%포인트, 2.8%포인트 낮춰 잡았다. 세계 주요 경제 지역의 성장률 하락폭이 커지면서 한국 경제도 그 파고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한국 경제를 이끄는 반도체 시장도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전체 시장 매출이 올해 4.4% 성장에서 내년에는 4.1% 역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메모리반도체는 올해 12.6% 매출 감소에서 내년에는 17.0%로 감소폭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잠재수준을 하회하는 성장세가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대외여건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고용 측면에서는 올해 81만명이 증가하는 등 장기추세를 큰 폭으로 상회했으나, 내년에는 장기추세로 복귀하면서 올해 기저영향 등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경기둔화와 방역일자리 정상화 등도 고용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측면에서는 글로벌 원자재가격 하락, 수요 둔화 등으로 올해(5.1%)보다 오름세가 둔화(3.5%)될 전망이다.

다만 공공요금 상방압력 확대,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에 따른 원자재가격 변동 가능성 등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소비는 대면서비스업 중심의 회복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금리인상 영향으로 가계의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자산가격 하락 및 고용 둔화 영향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해질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올해(220억달러)보다 흑자폭이 소폭 둔화(210억달러)되고, 수입 감소 등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은 올해 95억달러에서 230억달러로 확대되겠지만, 해외여행 재개 등으로 서비스수지는 올해 125억달러 흑자에서 20억달러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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