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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으로 예술치유...어르신 마음·건강 지킨다”
문체부·문화예술교육진흥원
‘어디서든 예술치유’ 사업 전개
비대면 무용·미술·음악 콘텐츠
우울감 회복·정서 안정에 도움
시설 수용 고령층 만족도 높아
‘12월, 인도 춤의 계절’ 준비운동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제공]

강원도 태백시 노인요양원 ‘안식의 집’. 어르신들이 영상 속 음악에 맞춰 운동을 한다. 영상에 집중하는 이들의 표정엔 활기가 넘친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KT 지니TV 및 유튜브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2022 어디서든 예술치유 비대면 콘텐츠’ 보급 풍경이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코로나사태 이후 국민의 심리적 우울감 해소 및 정신건강 회복 차원에서 예술치유 비대면 콘텐츠 보급 사업을 시행, 무용·미술·음악 분야 비대면 콘텐츠영상 42개를 제작했다.

폐쇄시설 이용자 대상 예술치유 프로그램(교육형) 영상 36개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예술치유 힐링영상 6개로 이뤄져 있다. 언제 어디서든 문화예술을 통한 예술치유를 경험할 수 있도록 비대면(온라인·방송)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요양원 등 외출 및 외부인 출입이 자유롭지 못한 시설 고령층에게 분야별(무용, 미술, 음악) 예술치유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예술치유 교육형 영상’은 현장 관계자 및 어르신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진흥원 측은 밝혔다.

세계의 춤을 통해 여행의 느낌을 제공하는 무용 콘텐츠 ‘어디서든 춤의 여행’과 사계절과 열두 달의 주제를 통해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미술콘텐츠 ‘봄, 여름, 가을, 겨울’, 열두달 음악 이야기를 통해 주제에 따른 음악활동을 진행하는 예술치유 교육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교육 프로그램 참여자인 이모(85) 씨는 “젊어서 노래 부르는 걸 참 좋아했었는데 영상 속 선생님들이 알기 쉽게 가르쳐줘서 너무 좋았다”며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악기도 신나게 두들기다 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로나19로 인한 무료함과 우울감으로 힘들어 하는 고령층에게 예술 교육 프로그램의 경험은 심리적 안정과 회복에 기여한다. 비대면 방식으로 개인별 신체활동 능력에 맞춘 교육 프로그램 진행도 가능해졌다.

조은숙 안식의집 사회복지사는 “그동안 어르신들의 인지기능과 신체기능이 서로 상이해 이에 맞춘 대면 프로그램을 정해진 시간에만 진행했다”며 “하지만 비대면 방식 도입으로 언제 어디서든 어르신들이 원할 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어 만족감이 상당히 높아졌다”고 전했다.

이근 태백사회복지회 대표이사도 “비대면 프로그램 진행 방식과 예술치유 효과에 의구심이 들기도 했었다”며 “실제 진행해 보니, 프로그램 자가 체험 활동과 맞춤형 교육 과정으로 집중력과 성취감을 얻는 어르신들을 보며 비대면 콘텐츠 보급사업의 가능성과 예술치유에 대한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문화예술교육진흥원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코로나19와 유사한 상황 발생 시에도 언제든 활용할 수 있는 예술치유 콘텐츠를 통해 국민들의 회복탄력성 강화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KT 지니TV와 협력해 제공되는 이번 어디서든 예술치유 비대면 콘텐츠는 내년까지 이용 가능하고, 진흥원 유튜브 채널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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