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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옥동號’ 신한금융, 은행·카드·라이프 빅3 CEO모두 교체
시장 불확실성 확대 대비
협업·시너지 강화 방점
차기 신한은행장에 한용구 영업그룹장
신한카드 사장에 문동권 부사장 발탁
신한라이프, 이영종 퇴직연금사업그룹장 사장 추천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은행, 카드, 라이프 등 3개 핵심 자회사에 신임 최고 경영진을 모두 바꾸며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신한금융지주 회장에 내정된 뒤 이어진 첫 인사다. 이번 인사는 현장 경험이 풍부한 인물을 대거 기용한 가운데 자회사 협업 및 시너지 강화를 방점에 찍었다.

신한금융지주는 20일 서울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금융 본사에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 사장단 추천 및 지주회사 경영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자경위와 이사회에서는 미래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해 주요 자회사를 중심으로 그룹의 펀더멘탈을 강화하고 업권별 선제적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한용구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

신한은행은 차기 행장에는 신한은행 한용구 부행장이 추천됐다. 한용구 부행장은 신한은행의 영업채널을 총괄하고 있는 영업그룹장으로서 채널 전략, 여수신 상품, 건전성 관리 등 최근의 은행 현안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또 지주회사 원신한전략팀 본부장, 신한투자증권 부사장(경영지원그룹장)을 거치며, 그룹사 협업체계를 경험하고 자본시장 등 다양한 업권에서 쌓은 사업추진 및 경영관리 경험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혔다.

문동권 차기 신한카드 사장 내정자

신한카드 차기 사장에는 문동권 현 부사장이 추천됐다. 문동권 부사장은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으로서 시장 상황을 고려한 유연한 사업계획 수립 및 운영, 효율적 자원배분 등 안정적 경영관리를 바탕으로 신한카드의 탄탄한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았다. 문동권 부사장이 사장에 취임할 경우 그는 2009년 통합 신한카드 출범 이후 최초의 카드사 내부(LG카드) 출신 CEO로도 꼽힌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3월 영입돼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이끌어온 김상태 사장이 단일대표로 전체를 총괄한다. 미래에셋대우 출신 김상태 사장은 적극적 영업 마인드와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함을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일관성 있는 리더십과 경영관리 능력을 인정받았다.

신한라이프는 성대규 사장 후임으로 퇴직연금 사업그룹장인 이영종 부사장이 신규 추천됐다. 이영종 부사장은 신한지주 전략기획팀 본부장으로 오렌지라이프 인수작업을 지원한 바 있으며, 이후 오렌지라이프 NewLife추진실장을 거쳤다. 이후 2021년 1월부터 6개월간 오렌지라이프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은 바 있다.

이밖에 신한캐피탈 정운진 사장과 신한저축은행 이희수 사장은 재임 2년간 보여준 탁월한 재무성과를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올 초 통합한 신한자산운용 대체자산 부문 김희송 대표도 연임돼 전통자산 부문 조재민 대표와 투톱으로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지난 6월 100% 자회사로 전환된 신한자산신탁에는 이승수 신한자산신탁 부사장이 신임 사장 후보로 추천됐다.

그밖에 자본시장 분야 자회사인 신한AI와 신한벤처투자에는 각각 AI자산관리, 벤처투자 분야 전문성이 뛰어난 배진수 사장, 이동현 사장 연임의 연임이 결정됐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해 제주은행, 신한아이타스, 신한DS 등 중소형사 위주로 일부 CEO 교체됐고, 올해에는 핵심 자회사인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CEO가 바뀌었다”며 “신임 회장 후보 추천에 따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진행되는 과정” 이라고 밝혔다.

신한지주는 내년도 조직개편을 통해 그룹 내 협업 문화가 정착된 영역에 대해서는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기능을 축소 및 효율화하고, 핵심 사업영역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영역에서 그룹 차원의 협업 전략 업그레이드를 위해 지주회사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그룹의 재무성과관리를 전담해온 지주회사 경영관리부문을 해체하고, 지주 및 자회사 겸직 형태로 운영되어 온 자산관리(WM), 퇴직연금, 글로벌고유자산운용(GMS) 사업그룹장 겸직을 해제할 예정이다.

또한 ‘그룹원신한부문’과 ‘그룹신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지주회사 부문별 기능을 재설계 해 그룹의 성장 아젠다 발굴 및 그룹사 간 협업을 통해 핵심 사업영역의 미래 변화를 지원하고,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그룹 전체 가치 제고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룹 전략 및 지속가능경영부문장인 고석헌 상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할 예정이며, 그룹의 고유자산운용을 총괄해온 장동기 부사장(GMS사업그룹장)이 신설되는 ‘그룹 신사업부문장’으로 이동한다. 그 외 대부분의 지주회사 경영진은 연임이 결정된 가운데 조직개편에 따라 일부 업무 분장이 추가로 이뤄질 예정이다.

추천된 인사들의 임기는 2023년 1월 1일부터 시작되며, 자경위에서 내정된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들은 각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자격요건 및 적합성 여부 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각 사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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