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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부담'에 뿔난 美 소도시…'분리독립' 연구 시작
인구 220만 명 샌버나디노 카운티
캘리포니아 주에서 분리방안 연구들어가
LA에 인접해 물가·세금·범죄 등 골머리
샌버나디노 카운티 자료사진. [사진=샌버나디노카운티 인력개발부, 위키백과]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미국 서부의 샌버나디노 카운티가 상위 행정구역인 캘리포니아주에서 떨어져 나와 새로운 51번째 주가 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분리방안을 연구하는 주민투표안이 승인되면서 연구를 통해 캘리포니아주에서 떨어져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분리하는 방안을 카운티 소속 공무원들에게 연구하도록 하는 주민투표안이 승인됐다. 향후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공공 및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새로운 위원회를 만들고 캘리포니아주 재정이 공평하게 분배되는지 등을 조사해 분리안의 타당성을 살피게 된다.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넓은 땅을 차지하고 있다. 크기는 대한민국 면적의 절반 정도, 인구는 220만 명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인접한 배드타운도시로, 캘리포니아 카운티 중 다섯 번째로 인구가 많다.

AP는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분리 움직임은 경제적 문제 등 민생고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대한 지역 유권자들의 불만에서 비롯됐다고 봤다. 인접 도시인 LA 물가가 너무 높아 샌버나디노 카운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LA의 높은 세금은 샌버나디노 카운티에도 미쳤다. AP는 "일부 유권자들은 민주당이 오랫동안 지배해온 주 의회에 대해 소외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는 170여년 역사상 꾸준히 쪼개려는 시도가 이어져 왔다. 세로로 길게 뻗은 캘리포니아주를 남북으로 나누거나 해안 도시 지역과 내륙 지방을 분리하자는 의견이 나오곤 했다. 이런 시도는 번번이 주 의회 문턱에서 막혔다.

AP는 분리안 승인 권한을 가진 캘리포니아 입법부 때문에 샌버나디노 카운티 분리 움직임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분석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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