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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업계 내년 실적 반전 열쇠는 ‘중국’ 왜? [비즈360]
한신평, 석화업계 내년도 전망
중국 석화제품 최대 수입처, 방역정책 완화 기대↑
고유가 지속 시 타격 불가피…사업 다각화 등 차별화 주목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전경. [롯데케미칼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국내 석유화학업계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수요부진으로 올해 최악의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다. 2023년도 업황 역시 녹록지 않을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중국, 유가, 사업·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이 향후 주목할 ‘반전 키워드’로 지목받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내년에도 석화업계의 업황 저하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그동안 발표했던 대규모 투자 자금에 대한 소요와 자금경색 지속으로 재무적인 부담 또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실적 반전을 위한 첫번째 키워드로 중국을 꼽는다. 중국은 국내 석유화학 제품 수출의 약 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입국이다. 그동안 중국이 주요 도시를 봉쇄하는 고강도 ‘코로나 방역정책’을 지속하면서 관련 제품 수요는 크게 둔화한 바 있다.

국내 주요 석화기업의 급격한 실적 둔화는 에틸렌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악화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에틸렌 스프레드는 석화기업 실적을 가르는 핵심 지표로, 지난 3분기 대부분 t(톤)당 80달러에서 200달러대를 기록했다. 에틸렌 스프레드의 손익분기점은 t당 300달러 수준이다. 한국산 석화 제품의 월평균 중국 수출물량도 2021년 기준 140만t이었으나 올해 1~9월 누적 110만t으로 위축됐다.

최근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 완화는 업계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치 발표 이후 에틸렌 스프레드 또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국의 수요 개선에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 글로벌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석화 제품 수요의 성장폭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강병준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석화업계는 2020년 이후 이어진 대규모 생산설비 신증설로 인해 공급부담이 누적된 상황이므로, 경기민감도가 매우 높은 수준”이라면서 “제품 수급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중국의 경우 2023년 경제성장률이 올해 대비 상승할 전망이며,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방역 완화 효과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고유가 기조가 지속될 것인지도 석화업계가 주목하는 지점이다. 글로벌 고유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원유에서 추출된 나프타를 주 원재료로 사용하는 국내 기업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지난 3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제유가는 배럴당 120달러 수준으로 급등한 이후 하반기에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각 기업별 사업 다각화와 리스크 대응 능력 등도 주요 키워드로 꼽힌다. 강 수석연구원은 “다변화된 제품 포트폴리오 보유 여부, 비화학 사업 등으로의 사업 다각화 여부는 최근 업황 저하기에 업체별 신용도 방향성을 정하는 차별화 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전지 및 전지소재 등 비화학 비중이 높은 업체의 경우 석유화학 경기 악화에도 양호한 영업실적 유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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