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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19년來 최대 하락…끝모를 추락
매매·전세가 낙폭 확대…월세도 하락세로
주간 시세도 역대 최대 하락폭 매주 경신
올 11월 서울아파트 월간 -2.06% 기록
2008년 금융위기(-1.73%) 보다 심해
지난 2일 서울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 붙은 '급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서울의 아파트 가격이 19년 만에 월간 기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거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기때문이다. 월간 전국 주택가격 하락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에 달했고, 서울아파트의 경우 금융위기 때 보다 낙폭이 더욱 커졌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 달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월별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03년 12월 이후 최대 월간 낙폭을 기록했다.

올 11월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매매가는 1.37% 하락해 10월(-0.77%)보다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커졌다.

수도권은 -1.02%에서 -1.77%로 낙폭이 커졌고, 서울(-0.81%→-1.34%), 지방(-0.55%→-1.01%), 5대 광역시(-0.88%→-1.53%) 모두 낙폭이 1%대로 확대됐다.

서울 주택종합 매매가격 하락 폭은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12월(-1.39%)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을 제외하면 부산원이 2003년 12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 하락한 것이다.

경기와 인천은 대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돼 1.91%, 2.41% 떨어졌다. 세종도 -1.48%에서 -2.33%로 낙폭을 키웠다.

특히 아파트만 보면 서울이 월간 2.06% 떨어져 부동산원 조사 이래 19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 때인 2008년 12월 낙폭(-1.73%)도 넘어서는 수치다.

전국과 수도권 아파트값도 지난 달 각각 2.02%와 2.49% 떨어져 월간 최대 낙폭을 또 다시 경신했다.

전셋값도 하락 폭이 2배 가까이 확대됐다.

지난 달 서울의 주택종합 전셋값은 1.84% 하락해 전월(-0.96%) 2배 수준으로 낙폭이 커졌다. 인천(-1.36%→-2.42%), 경기(-1.39%→-2.36%)도 하락 폭이 커졌다.

아파트 전셋값도 서울(-2.89%), 수도권(-3.21%), 전국(-2.36%) 모두 떨어져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셋값 급락이 이어지면서 월세도 지난 달에는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는 10월 0.05% 상승에서 지난 달 0.11% 떨어졌고, 수도권(0.06%→-0.21%), 서울(0.09%→-0.04%), 지방(0.05%→-0.03%) 모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편, 주간 시세도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65% 하락해 2012년 5월 주간 시세 조사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말 이후 29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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