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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핏 입맛 잡은 정크푸드株...서학개미 입맛도 잡나
인플레發 불황 자양분 주가 상승
최근 6개월간 최대 38.3% 올라
코카콜라·펩시코 등 배당도 두둑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최애’ 음식은 맥도날드 햄버거와 코카콜라다. 올해 92세인 그는 이 두 음식을 자신의 장수 비결이라고 공식 석상에서 말하기도 했다.

‘가성비’가 최대 강점인 이들 기업의 주가는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에 드리운 불황의 그림자를 발판 삼아 역설적으로 상승세에 속도를 붙였다. 두 기업과 유사한 일명 ‘정크푸드주(株)’ 주가도 동반 상승세다.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지지부진한 가운데 해외 정크푸드주로 눈을 돌린 ‘서학 개미(해외 주식 거래 개인투자자)’는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주요 정크푸드주의 두둑한 배당은 덤이다.

▶“여전한 美 식료품 인플레...‘가성비’ 정크푸드株 추가 상승 동력”=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등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를 비롯해 KFC·피자헛·타코벨 브랜드의 모기업 ‘얌브랜즈’, 버거킹·파파이스 등을 소유한 ‘레스토랑 브랜즈 인터내셔널(RBI)’, 펩시콜라로 잘 알려진 ‘펩시코’ 등의 주가는 지난 6개월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14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이들 기업의 최근 6개월간 주가 변동폭은 RBI가 38.33%로 가장 컸다. 얌브랜즈(17.27%), 펩시코(16.21%), 맥도날드(14.91%), 코카콜라(7.24%)가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5.42%, 나스닥 지수가 0.65% 오른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런 좋은 성적은 정크푸드주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방어주’로 꼽혀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치솟는 물가 속에 소비 여력이 달리는 소비자에겐 ‘갓성비’ 메뉴였기 때문이다.

WSJ와 인터뷰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몇 달간 기록한 상한가에도 정크푸드주가 추가로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대체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RBI는 다른 정크푸드주과 달리 하락 가능성이 있는 고평가주로 분류했다.

▶코카콜라·펩시코는 ‘배당왕’...맥도날드 ‘배당귀족’=서학 개미에겐 코카콜라, 맥도날드, 펩시코 등이 ‘고(高)배당주’라는 점도 매력 포인트다. 국내 증시나 미국 증시 내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올리면서도 추가로 배당까지 얻을 수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50년 이상 배당금 증액을 이어가며 ‘배당왕’의 칭호를 얻었고, 맥도날드도 25년 이상 배당금 증액을 계속하며 ‘배당 귀족’으로 꼽힌다. 매년 4·7·10·12월 배당하는 코카콜라는 15일이 12월 배당일이다. 펩시코는 1·3·6·9월, 맥도날드는 3·6·9·12월에 배당한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 60년간 배당금을 증액해 온 코카콜라의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2.8%이며, 배당 성향도 71% 수준으로 매우 안정적”이라고 했다.

펩시코의 올해 주당 배당금은 4.53달러로, 배당수익률은 2.5%를 기록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맥도날드는 12월 지급 분기 배당금을 주당 1.24달러로 설정, 연간 배당수익률은 2.3% 수준이다.

배당을 노린다면 배당금이 지급되는 날을 기준으로 2주 전쯤인 ‘배당락일’까지 배당주를 사둬야 한다. 배당금은 지급일에 보유 증권 계좌에 자동으로 달러로 입금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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