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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증 좀 봅시다”…뉴질랜드 09년생은 평생 ‘노담’
13일 의회서 담배 구입 금지 법안 통과
전세계서 낮은 흡연률…'25년엔 담배없는 나라 목표
아이샤 베랄 뉴질랜드 보건부 차관이 지난 13일 웰링턴 의회에서 담배 판매 금지 법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뉴질랜드에서 태어난 2009년 이후 출생자는 성인이 되어서도 담배를 구매할 수 없게 됐다.

뉴질랜드는 지난 13일 의회에서 2009년 1월 1일 이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에게 담배 판매를 금지하는 역사적인 금연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2025년까지 뉴질랜드를 ‘담배 없는’ 국가로 만들기 위한 광범위한 정책과도 연관돼있다.

뉴질랜드의 새로운 법은 2023년 말까지 담배 판매 허가를 받은 소매업체의 수를 6000개에서 600개로, 약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전망이다. 새 법을 위반하면 최대 15만 뉴질랜드 달러(약 9만6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아이샤 베랄 보건부 차관은 성명에서 “수천명의 사람들이 더 오래, 더 건강한 삶을 살 것이며 보건 시스템은 수많은 종류의 암, 심장마비, 뇌졸중, 절단과 같은 흡연으로 인한 질병을 치료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부터 50억 달러를 더 벌 것”이라고 말했다.

베랄 차관에 따르면, 이미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에 속하는 뉴질랜드의 흡연율은 지난 12개월 동안 9.4%에서 8%로 감소해왔다.

그는 또 이 법안이 마오리족과 비 마오리족 사이의 기대 수명 격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며, 이는 여성의 경우 최대 25%에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금연 환경 및 규제 제품(흡연된 담배) 개정안 법안은 또한 담배 제품에 허용되는 니코틴의 양을 줄여 중독성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건부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흡연율은 지난 1년 동안 5만6000명의 흡연자들이 담배를 끊으면서 기록이 시작된 이래로 현재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법이 다루지 않는 전자담배는 뉴질랜드 젊은이들 사이에서 여전히 인기가 있다.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성인의 8.3%가 매일 전자담배를 피우고 있으며, 이는 작년의 6.2%에서 증가한 것이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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