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출국’ 벤투, 마지막까지 손흥민 칭찬…“누구보다 노력했고 고생했다”
지난달 28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대한민국과 가나의 경기. 2-3으로 경기가 종료되자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12년 만에 한국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떠나는 순간까지 손흥민을 칭찬했다.

영국 축구 매체인 풋볼 데일리는 12일(현지 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벤투 감독과의 짧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벤투 감독은 영상에서 "누군가의 헌신과 노력이 팀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손흥민은 누구보다 더 많이 노력했고 고생한 선수"라고 밝혔다. 이어 손흥민에 대해 "그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리(한국 대표팀)와 함께 하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고 치켜세웠다.

손흥민은 이번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소속팀(토트넘)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입고도 안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회에 참가,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하는 투지를 보였다. 이런 손흥민을 지켜본 벤투 감독은 월드컵 기간 동안 손흥민에게 부적절한 비판이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경계하며 그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처럼 자신을 믿고 응원해 준 벤투 감독에 대해 손흥민도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손흥민은 대회를 마치고 "감독님에 대한 감사는 뭐라고 말씀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며 "너무 좋은 경험이었고 많은 것을 배웠다. 항상 선수들을 위하고, 선수들의 위치에서 선수들을 많이 보호해주고 생각해주셨다"고 고마워 했다. 이어 "4년 동안 감사 인사로 부족할 정도로 많은 것을 배웠다"며 "너무 아쉽지만 감독님의 앞날을 누구보다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벤투 감독은 인터뷰에서 앞서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주심이 코너킥을 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시키자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 당한 상황에 대해 "내 행동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었다"며 "상식이 부족했고, 내 행동이 좋지 않았다는 데 대해 사과를 전한다"고도 밝혔다.

벤투 감독은 13일 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고향인 포르투갈로 돌아간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직후인 8월 23일 부임해 4년 4개월간 한국에서의 생활도 오늘로 마지막이다. 그는 단일 임기 기준 한국 대표팀 최장수 사령탑으로 기록됐다.

betterj@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