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더스 월계점에 멤버십을 홍보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 트레이더스 홀세일 클럽(트레이더스)의 멤버십 얼리버드 가입 프로모션이 12월 말 종료되는 가운데 멤버십 도입 후 트레이더스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트레이더스는 올해 10월 4일 가입 고객에게 추가 혜택 등 차별화 한 가치를 제공하는 멤버십 ‘트레이더스 클럽’을 오픈 이후 현재까지 누적 회원수 47만명을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멤버십 도입 전인 1~9월 트레이더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1.8%에 머물렀지만, 멤버십 도입 후인 10~11월 두 달 동안은 매출이 4.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실적 상승이 가능했던 이유는 회원에게 높은 혜택으로 멤버십 전용 상품을 선보임에 따라, 가입 회원수가 점차 늘고 구매 금액이나 상품수 등의 지표가 상승하면서 회원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결제금액)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트레이더스 측은 분석했다.

실제 트레이더스의 10월 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상세 매출 분석에 따르면 멤버십 회원의 객단가는 작년 동기 대비 21% 늘었다. 이는 멤버십을 가입하지 않은 고객 객단가와 비교해 55%나 높다. 특히 트레이더스의 강점인 신선식품을 포함한 식품류의 회원 객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 늘어났다.

트레이더스는 멤버십 혜택 상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선보이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차별화 상품을 비롯해 고객 수요와 가격 혜택이 큰 ‘빅웨이브 아이템’을 중심으로 긍정적인 고객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으로 트레이더스는 10월 31일부터 11월27일까지 총 10개의 빅웨이브 아이템을 높은 할인율로 한번에 선보였으며, 해당 기간 각 상품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최고 2.5배 상승하기도 했다.

대표 빅웨이브 아이템이었던 ‘국내산 미박삼겹살 리테일팩’의 경우 팩당 5000원 할인하자 고객 수요가 몰리며 20억원 이상의 물량이 판매됐으며, 이에 전년 동기 대비 돈육 전체 매출이 10% 증가했다.

같은기간 위스키 매출은 전년 대비 80% 상승, 주류 전체 매출도 21% 늘어나는 효과를 가져왔다.

노재악 트레이더스 본부장은 “트레이더스 클럽 멤버십으로 제공하는 차별화 한 혜택이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고객 발길을 이끌고 매출 상승을 일으켰다”며 “12월 말 얼리버드 프로모션이 종료되고, 내년 1월부터 TR캐시 적립 등을 통해 회원 대상 혜택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