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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이어 과테말라에서도 지진…전날엔 화산 폭발까지
과테말라 푸에고 화산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멕시코와 과테말라에서 잇달아 지진이 발생해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11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립지진청·과테말라 기상청·미국 지질조사국(USGS)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31분께 멕시코 중부 게레로 주 엘티쿠이 서쪽 3㎞ 지점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진앙에서 450㎞ 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목격자들은 고층 건물이 10초 이상 흔들렸으며 철골 구조에서 나는 듯한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멕시코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인명피해를 비롯해 심각한 상황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트위터에 “지진경보 활성화 후 각종 피해 상황을 확인한 결과 우려할 만한 손실은 없다”고 전했다.

이날 지진에 대해 멕시코 국립지진청은 지난 9월 19일 발생했던 규모 7.7(미국 지질조사국 발표 규모는 7.6) 강진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이어 약 30여분 뒤인 이날 오전 9시 3분께 과테말라 코마파 동북동 방향 3㎞ 지점에서 규모 5.2(USGS 발표) 지진이 측정됐다.

정부 당국은 “별다른 피해는 없다"며 지속해서 진원 주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테말라에서는 앞서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푸에고 화산이 폭발해 용암이 산 경사면을 타고 일부 흘러내렸다.

2㎞ 상공까지 치솟은 화산재는 인근 사카테페케스 상공을 덮었고, 바람을 타고 35㎞ 떨어진 과테말라시티까지 날아든 것으로 나타났다.

라아우로라 국제공항에까지 화산재가 일부 쌓여 항공기 운항이 한때 중단되기도 했다.

국가 재난대응관리국은 과테말라시티 서쪽 14번 국도 일부 차량 통행을 통제했다.

푸에고 화산은 4∼5년꼴로 폭발이 감지될 정도로 활발한 활화산이다. 앞서 2018년 폭발 당시엔 용암이 쏟아져 산미겔 로스 로테스 마을이 초토화됐다. 인명 피해도 이어져, 215명이 사망하고 200여명이 실종됐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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