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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디즈니랜드 8일 재개장
中 방역 정책 빠른 전환 상징
내년 中 성장률 5.3% 전망
에너지·원자재 부족 인플레 우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의 방역 수칙 완화로 재개장한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상하이 시민들이 즐거운 여가를 보내고 있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하룻밤 사이에 세상이 바뀌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완화된 방역 수칙을 적용하면서 상하이의 디즈니랜드도 다시 문을 열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HC)는 이날 지역간 이동에 필수적이었던 음성확인서 제도를 폐지하는 등 10개 조항의 방역완화 조치를 발표했다.

상하이 디즈니랜드는 지난달 25일 재개장했지만 29일 정부의 통제 요구에 따르게 위해 다시 폐쇄를 결정했다. 지난해 10월과 지난 10월 말에도 폐쇄조치에 들어간 바 있다. 지난 10월 31일 업장을 폐쇄할 당시에는 단 한 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는 이유로 관람객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귀가할 수 있었다.

중국 비즈니스뉴스(CBN)은 지난 7일 여행사이트에서 ‘디즈니’ 검색이 300% 이상 급증했다고 전했다.

사실 상하이 디즈니랜드의 재개장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말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260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중국 경제의 수도로 불리는 상하이 시에 대한 전면 봉쇄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당시 거주 지역은 물론이고 국내외 기업들의 사업장까지 모두 봉쇄되면서 중국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봉쇄 1개월 만인 4월 25일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3%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이런 상하이에서 생산 시설도 아닌 관광 시설인 디즈니랜드가 방역 제한 없이 자유롭게 영업을 하고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은 그만큼 중국 정부의 방역 정책 전환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의 방역 완화로 중국과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리커창 총리는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잘 조정하고 인민들의 건강을 보호하며 정상적인 생산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JP모건은 중국이 질서있는 리오프닝으로 내년 5.3% 경제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스탠다드차타드 역시 리오프닝만 제대로 한다면 특별한 성장 정책 없이도 중국이 5.8%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 회복이 세계 경제에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가뜩이나 에너지와 원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발 수요가 크게 늘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중국이 내년 중반 완전히 일상을 회복할 경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내년 중반 3.9%로 떨어졌다가 연말에는 5.7%로 오를 것으로 추산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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