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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푸틴, 샴페인 잔 올리며 “우리 전투 임무 방해 못해”
8일(현지시간) 러시아 영웅 시상식서 샴페인 건배사
“누가 이 모든 것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 공격했나” 궤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영웅시상식에 참석해 수상자들과 샴페인 잔을 부딪히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이 10개월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일 전쟁을 장기화 할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8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영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과 축하 주를 함께 하면서 지난 10월 크림대교 폭발 사건 이후 우크라이나 에너지 기반시설에 가한 대규모 공습이 보복 공격이었음을 인정했다.

푸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러시아 영웅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을 축하하는 의미로 샴페인 잔을 들어 올리고 있다.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그는 “이웃 국가의 에너지 기반시설에 대한 우리의 공격을 두고 많은 잡음이 있었다”면서 “누가 이 모든 것을 시작했나. 누가 크림대교를 공격하고 누가 쿠르스크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선을 파괴했나”라고 우크라이나 정부를 비난했다.

‘푸틴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크림대교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름(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교량으로, 지난 10월 초 폭발돼 일부 파손됐다가 최근 복구됐다.

당시 그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쿠르스크 원전에 3차례 공격을 가했고 러시아에서 흑해 해저를 통해 튀르키예(터키)로 이어지는 튀르크스트림 가스관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다고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이 누가 쿠르스크 원전 전력선을 끊었냐며, 최근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에 가한 대규모 공습이 우크라이나의 선제 공격에 대한 맞대응이었다는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 [텔레그래프 유튜브채널]

푸틴 대통령이 “누가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동부 지역)로 가는 수도 공급을 끊었냐”고 하자 참석자들 사이에선 웃음 소리가 났다. 그는 “백만여명의 도시에 물을 공급하지 않은 건 집단 학살”이라면서 “(이에 대해)누구도 한 마디도 하지 않고, 완전히 침묵한다”고 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가 대응을 하자마자 그들(우크라이나인)은 비명을 지르고 전세계에 소리친다”면서 “이런 상황이 우리의 전투 임무를 방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겨울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전역의 전력·수도 등 기반시설에 대한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다. 가장 최근인 지난 5일에는 70여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우크라이나 기반시설을 목표로 한 8번째 대규모 공습을 가했다.

러시아는 최근 본토 깊숙한 곳의 군사시설 3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으나 공개된 영상에서 푸틴 대통령은 이를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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