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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스크가 또…트위터 본사 ’더블침대’, ‘옷장’으로 점령, 왜?
사무실 공간 일부 호텔 같은 침실로 바꿔
직원들 ‘장시간 고강도 업무’ 장려용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트위터 인수 이후 직원들에게 장시간 고강도 업무를 압박해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취임 이후 미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숙식’을 하고 있다는 직원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 회사가 직원들의 ‘초과근무’를 돕기 위해 사무실을 아예 ‘직원용 침실’로 만들어버렸기 때문이다.

7일(현지시간) BBC는 침실로 개조된 트위터 사무실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입수해 공개했다. 사진에는 마치 호텔을 연상케하는 더블 침대가 사무실에 들어와있고, 일반 가정에나 놓을 법한 옷장까지 마련돼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심지어 누울 수 있는 긴 소파를 배치, 직원들이 잠을 잘 수 있도록 제공된 이불이 소파 위에 널브러져 있는 사진도 함께 공개됐다. 회의실에 알람시계가 놓여있는 사진도 있었다.

트위터 직원들은 현재 본사 사무실 일부가 “호텔방처럼 보인다”고 증언했다. 또한 이들에 따르면 머스크 역시 정기적으로 본사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침실들은 머스크가 소유한 다른 기업의 직원들이 업무 회의를 위해 트위터로 출근할 경우 지내기 위한 용도도 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샌프란시스코 트위터 본사 [EPA]

캘리포니아주의 스콧 와이너 상원의원은 BBC에 “그(머스크)는 이제 직원들을 트위터에서 자게하고 있다”면서 “그는 자신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을 신경쓰지 않는 것이 분명하다”고 비판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후 직원들에게 고강도 업무도 마다하지 않을 것을 강요해왔다. 머스크는 지난달 사내 이메일을 통해 오랜 시간 고강도로 일하는 근무가 싫으면 퇴직금으로 3개월 치 급여를 받고 퇴사하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당시 머스크의 ‘통첩’ 이후 최소 1200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트위터 본사에 침실이 만들어졌다는 제보가 잇따르자 건축법 위한 가능성을 놓고 조사에 나섰다. 한 관계자는 “우리는 건물이 의도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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