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한 발 빼는 美 “무기 사용은 우크라 주권사항”
존 커비 美 백악관 NSC 전략소통조정관 브리핑
우크라, 러 본토 공격에 美 “결국 우크라가 내릴 결정”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 [UPI]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이 잇단 공격을 받은 데 대해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을 경계하면서도 우크라이나에게 제공한 무기는 우크라이나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7일(현지시간) 화상 브리핑에서 “우리가 무기 시스템을 제공하면 그것은 그들 소유”라며 “그들이 그것을 어디에 사용하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그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탄약을 사용하는지는 우크라이나의 결정 사항이며 우린 이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커비 조정관은 이번 전쟁에 대한 원칙은 주권에 관한 문제라며 “러시아와 달리 우리는 우크라이나 주권을 존중한다”고도 했다.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 최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 제10 산악 돌격여단이 BM-21 다연장 로켓 발사기에서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로이터]

이는 전날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국경을 넘어 공격하는 것을 허용하지도 권고하지도 않는다”고 경고한 것과는 결이 다른 것이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전쟁 무기는 방어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우려했다.

커비 조정관은 무기 체계의 책임 문제에 대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대화를 나눴고, 전쟁 확대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결국 그것은 우크라이나가 내려야 할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즉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방어 목적으로 전쟁 무기를 제공하지만, 결국 지원된 무기가 어디에 쓰일 지 최종 결정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몫이란 걸 분명히 한 셈이다.

다만 커비 조정관은 “전쟁 확대에 대한 우리의 우려는 변함이 없다”면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공격하라고 독려한 바가 없다고 했다.

앞서 러시아에선 지난 5일 서부 랴잔주 랴잔시, 사라토프주 엥겔스시의 군비행장 2곳에서의 폭발로 3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전날에도 쿠르스크주의 러시아 비행장이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나는 등 러시아 본토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은 이날 “핵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핵무기를 방어 수단이자 잠재적 반격 수단으로 간주한다”며 재차 핵무기를 거론하며 위협했다.

푸틴 대통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영토와 동맹을 방어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