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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컵라면 최초 점자 표기’ 오뚜기,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
오뚜기, 한국장애인인권상 수상
민간기업부분 보건복지부장관상
점자 표기·장애인고용창출 노력
오뚜기가 2일 열린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민간기업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제24회 한국장애인인권상 민간기업부문 수상 모습. (왼쪽부터 최공열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공동대표, 강구만 오뚜기 홍보실 상무) [오뚜기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오뚜기가 2일 열린 2022 한국장애인인권상 시상식에서 민간기업부문 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올해로 24회째를 맞는 한국장애인인권상은 한국장애인인권상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 주관하는 행사다. 오뚜기가 수상한 민간기업부문은 지난해 신설돼 장애인인권헌장과 장애인차별금지법 정신을 실천하는 기업에게 수여된다. 오뚜기는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해 장애인 인권증진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오뚜기는 2012년부터는 장애인 학교와 장애인 재활센터를 운영하는 밀알복지재단의 굿윌스토어와 손잡고 ▷오뚜기 선물세트 임가공 위탁 ▷굿윌스토어 매장에 오뚜기 제품 기증 ▷사내 물품 나눔 캠페인 ▷임직원 자원봉사활동 등을 진행하고 있다. 2012년 9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오뚜기가 굿윌스토어에 임가공을 위탁한 선물세트는 총 719만 세트다. 기증한 제품은 약 34억원에 달한다.

밀알재단 굿윌스토어에서 오뚜기 제품을 작업하는 모습. [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적 자립 기회를 제공하고자 다양한 노력을 이어 온 점이 주목받았다. 대표적으로 오뚜기가 지난해 11월 장애인 고용 차별 예방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오뚜기프렌즈’가 있다. 오뚜기프렌즈에서는 현재 약 20명의 장애인 근로자가 오뚜기 기획 제품 포장에 참여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1년간 총 10만 7000여개의 오뚜기 기획생산품을 생산하고 현장실습과 취업정보 제공을 통해 장애학생들의 취업 역량을 강화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진행됐다.

오뚜기는 시각장애인들의 편의를 위해 식품 점자 표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오뚜기는 컵라면 전 제품은 물론 컵밥 14종 및 용기죽 전 제품(8종)에 점자 표기를 완료했다. 컵밥 패키지에는 제품명과 조리법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삽입했고 용기죽은 뚜껑 스티커에 기업명과 제품명을 투명 점자로 적용했다. 향후 컵밥 전 제품으로 점자 표기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달부터는 임직원 명함에도 점자를 적용하고 있다.

오뚜기가 컵라면 제품에 적용한 시각장애인 점자 표시 예 [오뚜기 제공]

오뚜기는 컵라면의 물 붓는 선을 인지하기 어렵다는 시각장애인들의 고충을 수렴해 지난해 9월 컵라면 용기에 점자 표기를 도입했다. 제품명과 물 붓는 선, 전자레인지 사용 가능 여부 등을 나타내는 기호를 점자로 표기했다. 저시력 시각장애인이 점자 위치를 쉽게 인지하도록 점자 배경은 검은색, 점자는 흰색으로 인쇄했다. 온라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패키지 디자인을 제작하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의 협조를 받아 점자 위치, 내용, 가독성 등을 점검해 완성했다.

오뚜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일할 권리를 보장하고 차별 없는 사회를 조성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이 수상으로 이어져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장애인들이 자립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장애인 권익 및 편의 증진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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