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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공공부문 파업에 군 동원 검토…“혼란 최소화”
[EPA]

[헤럴드경제] 영국 정부가 핵심 공공 부문의 연말 파업이 현실화하는 경우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군을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 간호사와 구급대원, 철도·버스 등 대중교통 등 여러 공공 부문 노조가 임금 인상과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이번 달 파업을 예고한 데 따른 조치다.

나딤 자하위 영국 보수당 의장은 4일(현지시간) 스카이뉴스 방송과 인터뷰에서 구급차 운전, 공항·항구 등 국경 업무 등에 군인을 배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자하위 의장은 아울러 "환자에게 안전한 수준의 치료와 지원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보건서비스(NHS) 파업시 약사 등을 투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앞서 일간 텔레그래프는 NHS가 파업하면 약사가 증상이 경미한 환자에게 처방전을 끊어줄 수 있도록 하는 허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하위 의장은 "지금은 노조가 파업할 때가 아니라 협상을 할 때"라며 "정부로서는 (협상이 결렬됐을 때를 대비해) 책임감 있게 비상 계획을 세워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에 공공 부문 노조가 물가 상승률과 비슷한, 혹은 그보다 더 높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자하위 의장은 "노조가 물가 인상률을 뛰어넘는 임금 인상을 원한다면 더 오래 인플레이션에 갇혀 가장 취약한 계층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간호사 노조는 이달 15일과 20일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 지역에서 106년 노조 역사상 처음으로 전국 규모 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영국 구급대원 노조도 30년만의 최대 규모로 파업을 결의했으며, 철도·버스·우편 배달 직원들도 이번 달에 파업에 들어간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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