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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서 돈 빌렸다 ‘디폴트 위기’…최빈국, 양자 채무 80兆 달해
내주 세계은행, IMF 등 중국 금융 당국과 회의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시장 풍경. 스리랑카는 최악의 경제난 속에서 대외 부채까지 급증하며 결국 지난 5월부터 공식적인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로 접어들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최빈국들이 다른 나라에서 빌린 양자 채무(bilateral debt)가 620억달러(80조91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이 중국에서 빌린 것으로, 금리가 오르면서 채무국의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에서 지난 1년간 빈곤국의 양자 채무가 35%나 늘었다며 “가난한 나라들이 부채를 해결할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무질서한 디폴트 과정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맬패스 총재는 빈곤국뿐만 아니라 선진국의 채무 증가도 우려된다고 밝혔다. 선진국들이 빌린 돈을 값기 시작하면 개발도상국, 빈곤국 등에서 자본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가 올라갈 수록 선진국의 채무 상황은 증가한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전세계로부터 더 많은 자본을 끌어내야한다”고 설명했다.

부채 증가로 인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한 상황이다.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큰 채권국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맬패스 총재는 이와 관련해 내주 중국에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이 함께 참석한 가운데 중국 당국과 회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이블에는 빈곤국에 대한 부채 탕감과 코로나19 정책, 부동산 등 경제 문제 등이 오를 전망이다.

맬패스 총재는 “중국이 세계가 어디로 갈지 어떻게 생각하고 있고, 다른 나라들의 지속가능성을 달성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에 대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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