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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戰 효자 곡사포 애물단지 전락…왜?
3분의 1은 수리 필요…폴란드로 보내져
NYT “곡사포 수리가 미 국방부 골칫거리”
우크라이나군이 미국으로부터 받은 M777 곡사포를 발포하고 있다. [라디오프리유럽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맹활약 한 곡사포 중 상당 수가 수리가 필요해 미국 국방부의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국방 관계자들은 NYT에 서방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곡사포 350문 가운데 3분의 1이 언제든 작동을 멈출 수 있는 상태라며 수십 문이 수리를 위해 최전선에서 후방으로 옮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곡사포는 155㎜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곡사포다. 러시아군 침공 초기 152㎜ 포탄을 쓰는 우크라이나군의 옛 소련제 대포 포탄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공급됐다.

미국은 M777 곡사포 142문을 제공했다. 포탄도 2차 세계대전 후 가장 많은 양인 수십만 발을 공급했다. 앞으로 100만 발 정도를 더 제공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군은 하루 2000∼4000 발의 포탄을 소진하고 있다. 문제는 공급된 포탄이 떨어지자 우크라이나군이 미국 뿐 아니라 여러 우방국으로부터 155㎜ 곡사포 포탄을 공급 받아 혼용함으로써 곡사포 포신을 더 빨리 마모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현지 통신원이 M777 곡사포를 다루는 우크라이나군 부대를 찾아 “우크라이나군과 서방 전문가들은 M777 곡사포가 우크라이나 전황을 바꿔놓았다고 말한다”고 전하고 있다. [라디오프리유럽 유튜브채널]

또 러시아군의 반격을 막으려 점점 더 발사 거리가 늘어나고 있는 점도 원인이다. 장약 사용량을 늘리면 대포 부품에 주는 부담을 커지고 열이 더 많이 발생할 뿐 아니라 포신이 더 빨리 마모되는 문제도 생기고 있다.

이럴 경우 길이가 6m, 무게가 수백㎏이나 나가는 곡사포 포신을 교체하는 해야 하는데 이는 야전 군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미 유럽사령부가 운영하는 폴란드 수리시설에서는 수개월 전부터 우크라이나군의 곡사포 수리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 롭 리 군사분석가는 “이런 무기들은 완전한 훈련 패키지 없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돼 전선에 배치됐다”며 “이 무기들에 유지보수 문제가 생기는 것은 전혀 놀라운 게 아니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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