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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X 창업자 “난 사기치지 않았다”
30일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
샘 뱅크먼 프리드 화상 인터뷰
“내가 아는만큼 진실했다” 항변
다리 떨고 안절부절하는 모습
‘FTX’의 창립자 샘 뱅크먼 프리드가 30일 (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화상으로 인터뷰하는 모습. [AFP]

“난 누구에게도 사기를 치지 않았다”

파산보호 신청을 한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샘 뱅크먼 프리드 창업자가 고객 자금을 고의적으로 유용하고 빼돌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주최한 딜북 서밋 콘퍼런스 행사에 화상으로 출연해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인 앤드류 로스 소킨과 1시간이 넘는 대화를 나누며 FTX의 붕괴 원인과 의혹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그는 변호사들의 만류에도 인터뷰에 응하기로 결정했다고 토로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형사 책임이 있다고 보느냐’, ‘현재 거주하는 바하마를 떠나 미국으로 올 생각이 있느냐’ 등의 질문이 나오자 오른쪽 팔을 떨고 어깨가 좁아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입으로는 자신의 고의적인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는 “11월 초까지만 해도 이 문제가 통제 가능한 것으로 봤지만, 모든 것이 빠르게 변했다”고 했다. 지난 2일 가상화폐 관련 매체인 코인데스크가 FTX의 계열사인 알라메다 리서치의 대차대조표를 분석해 재무 상태가 불건전하다고 보도했을 때만 해도 이 문제가 알라메다에 국한될 것으로 오판했다는 것이다.

그는 고객 자금을 고의적으로 빼돌렸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고의적으로 FTX와 알라메다의 자금을 섞지 않았다”며 “FTX와 알라메다가 의도한 것보다 실질적으로 더 많이 연결됐고, 이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FTX에 대한 관리 실패는 인정했다. 그는 “FTX에는 리스크 담당자가 없었다”며 “위험 관리에 완전히 실패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가 아는 만큼 진실했다”면서 “분명히, 나는 잘 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고객들은 여전히 회복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현재 은행 잔고 10만달러(약 1억3310만원)를 제외하면 아무것도 없고, 어떠한 자금도 숨기지 않았으며 수중에는 결제 가능한 신용카드 한 장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규제와 감독이 있었다면 FTX가 파산하는 걸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뱅크먼프리드는 그의 부모님이 바하마에 부동산을 구매했단 의혹을 묻는 질문에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한다”면서 “장기 보유 목적이 아니라 지난 1년 간 회사 일을 하며 머물렀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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