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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려 전원이 필로폰 양성…'한 알 750원' 마약 소굴된 태국 사찰
태국 승려들이 지난 7월 13일 태국 남부 나라티왓 주에서 최초설법기념일을 맞아 종교 의식을 치르면서 불상 주위를 걷고 있다. [AFP=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불교 색채가 강한 태국에서 한 불교 사원의 승려 전원이 ‘마약 양성’ 반응을 받는 상황이 벌어졌다.

AFP 통신, ABC뉴스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태국 펫차분주 붕삼판 지역의 한 사원에서 승려 4명 전원이 필로폰 양성반응이 나와 인근 보건소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약물 치료를 받게 된다.

해당 지역 구청장은 “해당 사찰은 승려 없이 텅 빈 상태”라며 “인근 마을 주민들은 그 승려들이 더 공덕을 쌓을 수 없을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당국은 마을 사람들이 종교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해당 사찰에 승려를 추가로 보낼 계획이다. 태국은 1997년까지 소승불교를 국교로 지정했다. 주민의 95% 이상이 불교 신자로, 국교가 해제된 이후 종교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불교적 색채는 여전히 짙다.

한편 유엔 마약범죄사무소에 따르면 태국은 미얀마의 샨주에서 라오스를 거쳐 필로폰이 범람하는 주요 교통로다. 태국 거리에서 필로폰 알약 한 정이 20바트(약 750원)에 팔리며 마약이 성행하고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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