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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AE로 몰리는 전세계 부…두바이 럭셔리 부동산은 내년 13% 상승
뉴욕 2% 오를 때 두바이 13.5%
런던과 서울 -3% 공동 최하위
인플레 등으로 주요도시 지형 바뀔 전망
두바이의 마천루들.[AF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전세계적인 부동산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두바이의 고급 부동산은 ‘큰손’들의 매입에 힘입어 내년 13.5%의 가격 상승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업체 나이트프랭크가 최근 발표한 주요 도시 우량 부동산 가격 상승 순위 조사에서 두바이가 13.5%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5% 상승 전망치가 나온 2위 미국 마이애미를 두 배 이상 상회했다. 나이트프랭크가 발표하는 이 지수는 시가 상위 5%에 해당하는 우량 부동산을 대상으로 한다.

업체는 우크라이나의 전쟁 이후 안전자산 피난처를 찾는 부유한 러시아인부터 인근 중동 국가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투자자들의 자산이 두바이 부동산에 몰리면서 이같은 급증이 일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서치회사 CBRE에 따르면 두바이 부동산 거래는 70% 이상이 현금 거래로 이뤄지는 등 속전속결로 체결되고 있다. UAE의 고급 부동산 가격은 올해 9월 기준 12개월 동안 70.3% 급등했다. 전세계 주요국들이 금리 인상과 에너지가격 급등으로 거래가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과 대조되는 상황이다.

현재 두바이의 부동산 거래 신고는 미공개 사항이다. 현지 정부는 부동산 구매자의 신원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UAE 부동산 분야를 연구해온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비상근 학자 조디 비토리는 “두바이는 익명으로 부동산을 사기 쉬운 곳”이라며 “코로나 또는 러시아 전쟁처럼 국제적인 위기가 발생할 때 두바이로 돈이 흘러가는 모습이 관측된다”고 언급했다.

한편, 나이트 프랭크에 따르면 전세계 25개 대도시 우량 부동산 가격은 내년에 평균 2% 상승할 예정이다. 뉴욕은 2% 올라 평균은 할 것으로 전망됐다. 런던과 서울은 3% 하락이 예상되면서 25개 도시 중 공동 최하위를 기록했다.

케이트 에버렛 앨런 나이트프랭크 글로벌 주거 리서치 책임자는 “주택 소유자들이 치솟는 인플레이션의 예측 불가능성, 부채 비용 증가, 세금 인상과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도시의 지형이 재배치되고 있다”고 말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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