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FTX 사태 후폭풍? 네이버 라인이 만든 美 가상화폐 거래소 ‘폐업’
FTX 파산 보호 신청과 관련성 선 그어
영업 개시 3년도 안돼 폐업 결정
비트프론트 홈페이지 갈무리. 폐업을 알리는 팝업이 떠있다.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FTX의 파산보호 신청 이후 관련 가상화폐 산업에 후폭풍이 몰아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 라인이 미국에 설립한 가상화폐거래소 비트프론트(Bitfront)가 자진 폐업했다.

29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비트프론트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영업 중단을 발표했다.

비트프론트는 “빠르게 발전하는 (가상화폐) 산업에서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음에도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문을 닫을 필요가 있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트프론트는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와 링크(라인 블록체인의 자체 가상자산) 토큰 경제의 보호를 폐업의 배경으로 거론했다.

비트프론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2020년 2월 말 개소했다. 미국 영업 개시 시점부터 따지면 2년 9개월만에 폐업한 것이다.

이 거래소는 코인 6종과 트레이딩 페어(상관관계가 높은 코인 2개를 활용한 차익거래) 13종목의 거래를 취급했고, 하루 거래대금은 9400만달러(1250억원) 수준이었다.

이 거래소는 폐업 안내와 함께 28일부로 신규 가입과 신용카드 결제를 중단했다. 고객에게는 내년 3월 31일까지 모든 자산을 출금할 것을 요청했다.

다만 비트프론트는 폐업이 FTX의 파산보호 신청 사태와는 무관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미국 검찰은 FTX의 금융 범죄 가능성을 수사 중이다.

비트프론트는 “이번 결정은 라인 블록체인 생태계의 최선의 이익을 위해 내려진 조치”라며 “위법 행위로 고발된 특정 거래소와 관련한 최근의 이슈와는 상관이 없다는 점을 유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비트프론트 폐쇄는 가상화폐 산업이 침체기로 접어들면서 업계가 겪고 있는 혼란을 보여주는 예다.

CNN은 “디지털 자산 시장이 FTX의 극적인 붕괴로 촉발된 금융 전염 현상과 씨름하고 있을 때 비트프론트의 폐업 발표가 나왔다”며 “라인이 지원한 가상화폐 거래소가 업계의 혼란을 극복하는 데 실패한 뒤 문을 닫았다”고 진단했다.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