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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리 인상 조만간 끝?… 연준 고위인사들 “2024년에나 인하”
“올해 마지막 FOMC는 0.5%p 인상 전망”
“아직 금리 동결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

[사진=서울 시내 한 은행에 내걸린 금리 현수막.][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금리 인상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낙관론이 시장에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현재와 같은 고금리 상황이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 3인자인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뉴욕경제클럽 주최 온라인 행사에서 “아마도 2024년에나 우리가 명목 금리를 내리기 시작하는 단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인상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인상이 끝나더라도 한동안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는 이르면 내년 중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최근 공개된 11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위원들은 인상 속도를 곧 늦추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나친 긴축으로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전세계 다른 나라들도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르면 내년 상반기 금리 동결에 돌입하는 등 긴축 기조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제기된 상황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폭을 0.5%포인트(p)로 다소 낮출 것이라는 세간의 예상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내 기본적인 견해는 지금보다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최소 내년까지 “당분간 제약적인 (통화)정책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6.2%에 이르는 물가상승률이 내년 말에는 3∼3.5%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기저의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추가 통화 긴축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이날 마켓워치가 주최한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FOMC가 보다 공격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시장이 이를 과소평가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불러드 총재는 “최종금리는 5∼7% 사이가 될 것”이라고 자신의 기존 전망을 재차 밝히며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릴 수 있도록 제약적인 금리 수준에 머물러야 한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연준은 아직 금리인상 동결의 근처에도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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