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의 홈 경기장인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의 모습. 맨유 구단주인 글레이저 가문은 지난 22일 구단 매각을 포함한 “전략적 기회를 탐색 중”이라고 발표했다. [AP]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애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스타는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애플이 이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예상 인수 금액은 58억파운드(9조3710억원)다.

매체는 애플이 이미 맨유 인수에 관한 딜을 논의하는데 관심을 표명했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도 인수에 따른 효과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맨유를 인수한 뒤 세계 최고의 경기장을 건설할 계획도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첼시의 매각을 담당했던 미국 투자회사 레인 그룹 등 맨유 매각 작업에 관여하는 금융기관들과 협상을 벌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애플이 현재 예상 인수가로 맨유를 품에 안는다면 맨유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클럽이 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 5월 미국 메이저리그(MLB) LA다저스 공동 구단주인 토드 보얼리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A) 구단 첼시를 인수했을 당시 입찰액은 최대 40억파운드(6조2900억원)였다.

애플은 프로스포츠 구단을 운영해 본 적은 없지만, 최근들어 스포츠 중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7월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미국프로풋볼(NFL) 중계권 입찰에 나섰고, 내년부터는 애플 TV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를 독점 중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