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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아랫집에 비둘기 우글우글…항의하니 "내 집서 밥주는데 뭔 상관"
아랫집 베란다 실외기 위에 비둘기가 모여있는 모습. [보배드림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한 아파트 입주민이 베란다 실외기 위에서 비둘기에 밥을 주는 아랫집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작성자 A씨는 24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처음에는 큰 트러블(문제)을 만들고 싶지 않아 참았다"며 "주말에 청소하다 보니 딸 8살 방에 비둘기 털이...이제는 못참겠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아파트 아랫집에 비둘기 떼가 모여있다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다.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창문도 못 열고 비둘기 털에 똥에 이게 사람 사는 겁니까 정말 이해가 안된다"며 "왜 실외기 위에서 비둘기 밥을 주는 거냐"며 반문했다.

A씨가 올린 영상을 보면 아랫집 실외기 위에 비둘기 수십마리가 모여있는 것이 보인다. 실외기 위로는 비둘기 배설물이 가득하고 일정시간이 지나자 수십마리의 비둘기 떼가 하늘로 날아올라 A씨의 집앞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겼다.

[보배드림 캡처]

A씨는 아파트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했으나, 아랫집은 ‘내 집에서 내가 밥 주겠다 하는데 무슨 상관이냐. 피해준 것도 없는데’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어 관리사무소와 시청에도 민원을 넣었으나 ‘말로 할 수밖에 없다’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전하겠다’는 답변만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정말 기도 안 차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겠냐"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공동주택에서 너무 이기적이다" "윗집도 윗집인데 아랫집 피해는 더 심하겠다" "소름 돋는다.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2016년 서울시는 동물 분비물로 갈등을 겪는 이웃 간 갈등 조정에 나선 바 있다. 서울 이웃분쟁조정센터에 접수된 이 사건은 합의를 거쳐 위층이 아래층에 10만원을 들여 청소 비용 등을 지원하는 것으로 결론났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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