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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에너지다소비건물 순위 공개…데이터센터가 압도적
데이터센터, 316곳 중 19곳인데, 에너지 사용 비중은 15%
서울대, 2012년부터 10년 연속 가장 많은 에너지 사용 시설
데이터센터 사진. [123rf]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서울시는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건물인 ‘에너지다소비건물’의 20221년 기준 에너지 사용량 순위를 22일 공개했다. 데이터센터가 단위면적당 사용량이 가장 컸고,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 곳은 서울대로 조사됐다.

‘에너지다소비건물’은 연간 에너지 사용량이 2000TOE(Ton of Oil Equivalent 석유환산톤) 이상인 건물이다. 이번 공개된 자료에서 2021년 말 기준 시 내에는 316곳이 있고, 시 전체 건물 에너지 사용량의 25.8%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센터는 316곳 중 19곳이었지만 총에너지 사용량 중 약 15%를 차지했다. 총에너지 사용량인 1957천TOE 중 289천TOE를 차지했다. 단위면적당 사용량은 0.386TOE로 가장 높았다. 45곳으로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난 백화점의 단위면적당 사용량 0.043TOE와 비교하면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또 중구와 영등포구에 에너지다소비건물이 몰려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구는 41곳으로 가장 많았는데, 호텔 5곳과 백화점 5곳 등 주로 상업용 건물이었다. 2위 영등포는 여의도 일대의 금융 관련 업무시설이 에너지다소비건물로 나타났고, 서초구는 삼성 4곳, LG 4곳 등 대기업 계열 사옥과 연구시설이 다수 위치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이 세 번째로 많았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사용한 시설은 서울대였다. 2012년 이후 10년 연속 서울지역에서 에너지 사용이 가장 많은 시설로 조사됐다. 서울대는 통합관리시스템으로 전력 소비량을 관리하고, 고효율설비로 교체하는 등 절감 노력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사용량은 전년에 비해 2543TOE 증가했다.

시는 에너지다소비건물 등 대형건물의 에너지효율화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민간건물 에너지효율화 사업을 위해 최대 20억원까지 무이자 융자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3000㎡ 이상 중·대형 건물의 에너지절감을 통한 온실가스감축을 위해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도 도입 중이다. 또 매년 에너지다소비건물 순위 공개와 겨울철 적정 난방온도 준수 점검 등을 통해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절약을 촉진하고 있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서울시민의 에너지 절약과 효율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작 일부 에너지다소비건물의 에너지 사용량은 줄어들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며 “내년에 중앙정부로부터 건물 에너지효율 관리 권한이 이양되는 만큼, 건물 온실가스 총량제 등을 통해 대형건물의 에너지 소비 절감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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