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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러시아 전쟁 범죄로 어린이 437명 등 민간인 8300명 사망”
우크라이나 검찰총장 발표, 전범 4만 5000건
우크라 탈환 지역서 어린이 상대 범죄 속속 드러나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에서 주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가가 울려퍼지자 가슴에 손을 얹고 따라 부르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침공을 시작한 2월 24일 이후 어린이 437명을 포함한 민간인 8300명 이상이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안드리 코스틴 우크라이나 검찰총장은 전날 사망자 통계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코스틴 총장은 부상한 민간인도 1만1000명에 달했다며 집계가 어려운 동남부 러시아 점령지를 포함하면 희생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14일 유엔 인권고등판무관(OHCHR)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린이 408명을 포함한 6557명이 살해됐고, 어린이 750명 등 1만74명이 다쳤다고 밝힌 바 있다.

OHCHR은 3월 한 달 사망자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했고, 우크라이나 정부와 마찬가지로 실제 사망자 수는 통계치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관측했다.

코스틴 총장은 또한 러시아군 침공 이후 전쟁범죄 조사 건수가 총 4만5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216명을 상대로 전쟁범죄 연루 혐의를 통보했으며, 그중 17명은 러시아 전쟁포로라고도 덧붙였다.

러시아군의 잔혹 행위는 북부 부차, 키이우, 동북부 이지움, 남부 헤르손 등 전방위를 걸쳐 이뤄졌다는 게 우크라이나 정부의 주장이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점령지에서는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 전쟁범죄가 드러나고 있다.

드미트로 루비네츠 우크라이나 의회 인권위원은 18일 SNS를 통해 헤르손에서 청소년 수용소가 발견됐으며 그곳에서 고문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루비네츠 위원은 "청소년을 구금하는 별도의 장소가 있었다"며 "일부 남자아이들은 14살 정도로 보였다는 증언들도 나왔다"고 말했다.

올레그 시네구보우 하르키우 주지사는 같은 날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군이 유치원 침대에 지뢰를 심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러시아의 폭격으로 학교 수천 곳이 피해를 봤고 수백 곳은 아예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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