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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장관 “푸틴, 우크라 전쟁 승리시 핵확산 우려”…北 염두
“독재자들 예의주시…핵 보유, ‘사냥 면허’ 결론 낼수도”
北, ICBM 발사하며 긴장 고조…‘대만 위협’ 中 비판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오스틴 장관과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폴란드에 전날 떨어진 미사일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상황 등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연합]

[헤럴드경제]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전 세계적인 핵확산 국면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른 독재국가들도 핵무기 사용 위협을 가하며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러시아를 본보기 삼아 핵전력 확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핼리팩스 국제안보포럼 연설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독재자 친구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주시하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 보유가 그들에게 ‘사냥 면허’를 줄 것이란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는 핵확산의 위험한 악순환을 몰고 올 수 있다”며 “러시아의 침공은 폭정과 혼란스러운 세계의 가능성을 예고한다”고 우려했다.

해당 발언은 최근 북한이 핵무기 사용 위협 속에 미 본토까지 사정으로 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쏘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오스틴 장관이 직접적으로 북한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한이 러시아에 동조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발언 기저에 북한에 대한 우려가 깔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스틴 장관은 또, 중국이 러시아처럼 “힘이 옳음을 만드는 세상”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항공기가 거의 매일 대만해협 근처를 위협 비행하고 있고, 해상과 공중에서 미국이나 연합군을 위험스럽게 저지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 통일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인도·태평양 파트너들의 자위적 방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의 교훈을 활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이 더욱 기민하고 탄력적으로 되도록 돕고 있다”고 했다.

오스틴 장관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민간 인프라를 무차별적으로 파괴하며 전쟁 관련 국제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것은 단순한 과실이 아니며, 규칙의 예외도 아니다. 이것은 잔학행위”라며 “러시아의 미사일 포격으로 무고한 우크라이나인은 열과 물, 전력 없이 방치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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