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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손잡은 태국-사우디,"보석절도사건 극복은 양국에 이익"

빈 살만(왼쪽) 사우디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간) 태국 방콕 정부청사에서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를 만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전날 태국 방콕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외교 및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사우디 왕실 보석절도 사건'으로 단절됐던 양국 관계를 복원한 태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본격적인 협력 확대에 나섰다.

빈 살만 왕세자는 "관계 복원은 두 나라 모두에게 서로 이익이 될 것"이라며 투자, 인프라 건설, 공공 보건 등이 중요한 협력 분야라고 말했다.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블루다이아몬드 사건 극복은 양국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국은 사우디와 관계 개선으로 중동 관광객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며 빈 살만 왕세자를 극진히 대접했다. 쁘라윳 총리가 지난 17일 밤늦게 태국에 도착한 빈 살만 왕세자를 직접 공항에서 영접하기도 했다.

사우디는 A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태국 정부의 초청으로 왕세자가 30여 년 만에 태국을 공식 방문했다. 지난 1월 쁘라윳 총리의 사우디 방문에 대한 답방의 의미도 있다.

태국과 사우디의 외교 관계는 '사우디 왕실 블루다이아몬드 도난 사건'으로 30여 년간 사실상 단절됐다가 올해 초 쁘라윳 총리의 사우디 방문으로 복원됐다.

지난 1989년 당시 사우디 왕자의 집에서 일하던 태국인 관리인이 50캐럿짜리 블루다이아몬드를 비롯해 2천만달러(약 269억원) 어치의 보석을 훔쳐 태국으로 달아났다.

사우디는 1990년 보석 회수를 위해 방콕에 3명의 외교관을 보냈으나 조직적인 암살 작전에 살해됐고, 이후 파견된 왕실 자문관도 실종됐다.

사우디는 보복 조치로 태국 주재 대사를 소환하고 다시 대사를 보내지 않았다. 또 사우디 국민의 태국 방문을 금지하고 태국인에 대한 사우디 취업 비자 발급도 중단하는 등 양국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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