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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척에 생긴 산토리니 부둣가 마을, 마마티라
소노 인터내셔널 삼척 쏠비치
짐 나르던 당나귀 리얼리티 살려
창밖으론 동해, 추암 촛대바위 조망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삼척에 산토니리 부둣가 마을 컨셉트의 오션뷰 카페 ‘마마티라(Mamathira)’가 생겼다. 당나귀와 당근을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이 곁들여지면서 실감을 더한다. 지난 7월 기존 파인다이닝 공간을 리모델링했다.

삼척 쏠비치의 마마티라 내부는 산토리니 부둣가에 내려 골목을 지나 마을 구석구석을 여행하는 공간의 이동으로 표현했다. 창밖으로는 해돋이로 유명한 추암 촛대바위, 형제바위 석림을 조망한다.

마마티라

1층은 배를 타고 산토리니 부두에 내렸을 때의 풍경을 보여준다. 바닥은 에메랄드 그린 색상의 타일로 산토리니가 내려앉은 지중해를 형상화했고, 천장과 주문대는 소금기 머금은 빛 바랜 폐목으로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천장을 지탱하는 6개 기둥에는 조개껍질과 따개비로 디테일을 살려 파도가 드나들며 바위 표면과 만난 장면을 그렸다. 테이블과 의자는 투명한 제품으로 부둣가 주변의 오션뷰 감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치했다.

1, 2층을 잇는 계단은 바닥을 약간 울퉁불퉁하게 마감해 마을 어귀의 좁은 골목길을 연출했다. 계단의 끝에는 부둣가에서 데크를 따라 마을로 진입하는 경계인 큰 문을 조성해 본격적인 산토리니 여행의 시작을 알린다.

이 문을 통과해 펼쳐진 2층 공간은 산토리니의 상징인 화이트와 블루 색상이 조화롭도록 꾸몄다. 천장엔 물감을 뿌려놓은 듯한 구름과 갈매기 조형물로 하늘을 구현했고, 구석구석에는 가로등과 라탄 소재 조명, 빈티지 소품들로 산토리니 골목 특유의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18일 소노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실제 산토리니에서는 골목 사이의 높은 담 때문에 바다가 곧장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한눈에 전체가 들어오기보다는 특색 있는 특정 오션뷰를 보여주고자 신경을 썼다. 하얀 담벼락마다 작지만 멋진 광경으로 채워진 창을 내 나만의 공간처럼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한다.

마마티라. 창밖으로 해돋이 명소 추암 능파대와 용뫼,석림의 풍경이 보인다.

마마티라의 시그니처 메뉴 스콘은 과거 산토리니의 이동수단인 당나귀와 당나귀가 즐겨 먹은 당근에서 영감을 얻었다.

짐을 싣고 보상으로 당근을 받은 당나귀가 싼 똥 모양의 빵이라는 아이디어에서 시그니처 스콘 ‘동키푸푸(Donkey Poo Poo)’가 나왔다. 동키푸푸에선 고소한 견과류와 달콤한 당근퓨레가 대표주자이다. 쫄깃한 문어의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타코야키 스콘도 또 다른 시그니처 메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비스킷 타입 스콘으로는 갈릭버터, 유자, 커리 등이 있고, 빵처럼 부드러우면서 푹신한 스콘으로는 말차와 야채가 마련됐다. 단호박, 고르곤졸라 허니, 플레인 등은 파이와 같은 식감의 스콘이다.

스콘이 준비된 테이블은 부둣가 풍경의 연출을 위해 폐목으로 만든 디자인 가구를 놓았는데, 가구는 네덜란드 출신의 유명 디자이너 피트 하인 이크(Piet Hein Eek)의 작품이다.

음료는 은은한 아카시아향으로 푸른 바다가 연상되는 ‘오로라 아카시아 티’가 대표 메뉴다. 당근 치즈크림과 시나몬의 조합으로 만든 ‘당근크림 치즈라떼’와 토마토와 바질에 청량함까지 더한 ‘토마토 바질 에이드’도 맛볼 수 있다. 당나귀와 당근을 소재로 한 굿즈도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산토리니가 가진 특별한 이야기와 ‘당나귀 카페’라는 선명한 이미지를 고객들께 전하고자 분야별 디자인, 인테리어 전문가들이 소재 공수, 가구와 소품 배치 등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며 “동키 승강장이 조성된 입구 주변 외부도 당나귀 조형물, 원색의 테이블과 의자, 핑크빛 조명을 활용해 내부와 연결되는 이국적이면서 로맨틱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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