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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복 입은 걸그룹 사이에서 ‘외설 손가락’…日시장 또 도 넘은 ‘밉상 짓’
‘한국 페스티벌’에 참석한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현지 아이돌 그룹 ‘아모르’ 멤버들과 찍은 사진. [트위터]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일본 우익 인사인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한류 페스티벌에서 한복을 입은 걸그룹과 사진을 찍으며 손가락 욕설을 해 구설수에 올랐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일본 걸그룹 아모르(AMOUR)의 멤버 하시모토 사오리는 나고야에서 열린 한류 페스티벌에 참가한 사진을 지난 12일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한국 페스티벌에 출연시켜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모르의 음악과 마음이 많은 분들께 전달돼 기쁘다”고 했다. 이어 “가와무라 시장이 함께 사진을 찍어줘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국 페스티벌’은 나고야시와 나고야한국총영사관 등이 개최한 한류 콘텐츠 중심의 축제다.

문제가 된 부분은 사오리가 첨부한 사진 3장 가운데 가와무라 시장과 함께 찍은 사진이다. 한복을 입은 걸그룹 멤버 4명은 손가락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었지만 멤버들 가운데 선 가와무라 시장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손가락을 끼워넣는 포즈를 취했다. 한국과 일본에서 욕설로 통하는 손동작이다.

일본 매체가 나고야시 국제교류과에 문제의 손동작에 대해 질의하자 담당 공무원은 가와무라 시장 본인에게서 해당 사안에 대해 직접 듣지는 못했다면서도 “일부러 한 게 아니라 손가락 하트를 만들지 못해서 그랬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가와무라 시장은 4년 전인 2018년에도 한국 페스티벌에 참석해 다른 여자 아이돌 그룹과 기념촬영을 했는데 당시에는 손가락 하트를 제대로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도쿄올림픽 소프트볼에서 딴 금메달을 선수 허락없이 깨무는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 [나고야·교도연합]

한편 가와무라 시장은 극우 정치인으로 분류된다. 2020년에는 독일 베를린에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내고 2019년에는 나고야시에서 열린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당시 평화의 소녀상 등을 전시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 전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코로나19가 한창 유행이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금메달을 딴 나고야 출신의 여자 소프트볼 선수를 격려하던 중 돌연 금메달을 깨물어 질타를 받기도 했다. 결국 해당 금메달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새 것으로 교환해주되 가와무라 시장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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