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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H투자증권, 건설업종 투자의견 ‘중립’으로 낮춰…“힘든 한 해 보낼 것”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NH투자증권은 건설사들이 부동산 가격과 분양시장 약화, 주택 매출 감소 등으로 2023년 힘든 한 해를 보낼 것이라며 건설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낮췄다.

17일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이 회복되는 극적인 반전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다"며 "지역별로 부동산 가격은 유사한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오르고 있지만 부동산 매매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년 주담대 금리가 5.0%를 웃돌게 되면 가구당 대출이자 부담이 연간 2500만원이 넘을 것으로 분석했다.

분양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것 역시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전국 기준 1, 2순위 청약경쟁률은 2022년 평균 9.3대 1로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다.

5대 광역시보다 안정적이던 수도권도 청약 미달 현장이 2022년 2월 처음 발생했다. 2022년 9월 청약 미달 현장 비중은 50%까지 상승했으며 5대 광역시와 8개도도 마찬가지로 청약 미달 현장 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지적했다.

이어 NH투자증권이 분석하는 건설사들 대부분이 2022년 분양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며 "2023년 분양 목표는 2022년 대비 20%이상 낮춘 10만 가구 정도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023년 건설사들의 이익에 대한 기대는 높지만 현실을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2022년 2분기 주요 건축자재 가격 인상으로 불거진 원가율 이슈는 하반기와 2023년에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22년과 2023년 부진한 분양 실적으로 2023년 하반기부터 매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컨센서스 기준 평균 3조원에 달하는 연간 순이익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적 눈높이는 낮춰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은 2008년 금융위기, 2013년 해외손실 등 안정성과 성장성에 의구심이 드는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됐다"며 "이번 위기는 밸류에이션을 또 한번 낮아지게 할 수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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