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산업실장[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에너지당국이 겨울철을 맞아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비롯한 산불 대비 에너지시설 안전 점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겨울철을 맞아 대규모 점포·사회복지시설 등 약 2만6000여개소의 전기·가스·수소 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별점검은 겨울철 이상 한파와 폭설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에너지시설의 안전사고 및 인명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추진한다.

점검 대상은 전통시장을 포함한 대규모 점포 및 사회복지시설 등의 다중이용시설 1만9000여호, 가스보일러를 사용하는 숙박시설 7000여호, 전국 수소충전소 111개소다.

산업부는 민간협회, 소비자원과 협업해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추진하고, 가스타이머콕 및 일산화탄소경보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야외용 가스 온수매트 등 각종 가스관련 캠핑용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불법제품 유통 시 고발조치 등 일산화탄소 중독사고 예방 집중점검도 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시 대규모 인명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다중이용·재난취약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통해 잠재적 위험요소를 제거하겠다"며 "안전점검에 더해 전기장판·가스보일러 등 그동안 사고가 자주 발생했던 계절성 난방기구의 안전한 사용방법과 시설물 관리요령 등을 특별히 교육·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이날 치러질 대입수학능력시험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9일까지 전국 1373개소 수능 시험장의 전기·가스시설에 대한 사전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또 산업부는 이날 충북 보은국유림관리소 산불대응센터에서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 주재로 겨울철 산불대비 에너지시설 안전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안전 점검 회의는 취약시기 에너지시설의 산불 예방 및 대응 태세를 점검하고 선제적 안전대책 마련을 위해 산업부와 유관 기관(산림청·소방청) 및 주요 에너지공공기관이 함께 참석했다.

천 실장은 “에너지시설의 안전한 관리가 국가 안보 및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된다”면서 “취약시기 산불 대비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에너지시설의 안전을 확보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