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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 살만에 8.5兆 선물 보따리 풀었는데”…관련주 주가는 시큰둥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로이터]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추진 중인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에 한국의 공기업·민간기업 5개사가 그린 수소와 암모니아 생산 공장의 건설·운영을 추진한다.

협약 액수만 약 65억 달러(약 8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하지만 러시아발 안보 불안 재확산 여파 등으로 프로젝트 관련 기업들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포스코·삼성물산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방한에 맞춰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그린 수소·암모니아 공장 건설 추진 프로젝트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의 그린 수소·암모니아 생산 공장을 짓고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이다. 건설기간은 2025∼2029년이며 그린 수소·암모니아 연간 생산량은 120만t이며, 협약 액수도 6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로, 수소와 질소가 결합된 암모니아 상태로 운송하는 것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한전 등 5개사는 이달 PIF로부터 사업 정보를 공유받고 예비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 1분기 사업 타당성 조사와 사업 참여 조건을 PIF 측과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 추진 소식이 관련 기업들 주가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날 오후 1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3% 오른 1만955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물산 주가도 전거래일 대비 0.81% 상승에 그치고 있다.

이날 러시아가 발사한 미사일 두 발이 폴란드 영토에 떨어져 2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는 등 글로벌 증시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점이 국내 기업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가 관련 보고를 받은 뒤 국가안보위원회와 내각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급박하게 대응에 나섰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단기 차익 시현 압력이 상존하고 있어 국내 지수 상단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일 미국 증시의 장중 상승 폭 축소 요인이었던 폴란드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의혹 관련 뉴스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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