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지난달 소셜미디어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업무로 일주일 내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와 함께 진행된 기업인 회의인 비즈니스20 서밋(B20)에 화상으로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내가 처리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그건 확실하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일을 하고 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주일에 7일을 일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나의 업무를) 누구에게 추천할 게 못 된다”면서 “솔직히 말해 나 자신을 고문하는 정도는 극단적인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B20 회의 이후 트윗을 통해 조직이 고쳐질 때까지 회사에서 일하고 잠잘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직원 절반을 해고하고 재택근무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회사 내부에서는 그가 “직원들을 24시간 일하는 로봇으로 취급한다”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다.

한편 머스크는 트위터 업무 때문에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지적을 의식한 듯 자신의 트위터에 “트위터 일과 함께 테슬라 업무도 봤다”는 글도 올렸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월 초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힌 이후 경영 소홀의 우려가 증폭되며 거의 반토막이 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