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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IRA 우려 전달하자…바이든 “韓기업 美경제기여 고려해 논의해야”
캄보디아 프놈펜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예정 시간보다 20분 넘겨 50분간 회담
북핵 도발 대응 확장억제 강화도 재확인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프놈펜)=정윤희 기자]동남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다.

동남아 순방 3일차인 이날 오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나 약 50분간 양자회담을 진행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된 시간(30분)을 넘겨 약 50분간 진행됐다. 당초 한미 정상회담은 한일 정상회담 이후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이날 오전 동아시아 정상회의(EAS) 일정이 순연됨에 따라 첫 순서로 일정이 조정됐다.

윤 대통령은 “한미 간 IRA 관련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IRA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 긴축재정으로 세계경제의 하방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한미 간 더욱 긴밀한 경제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

최근 제7차 핵실험을 앞두고 북한이 도발 수위를 높여가는 가운데 양 정상은 북핵문제 및 한미 연합방위태세 등 확장억제 강화도 재확인했다.

양 정상은 최근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한미 간 빈틈없는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북한이 어떠한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한 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북한으로 하여금 핵과 미사일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북한의 고도화된 핵 능력에 맞게 한미 간 확장억제를 실효적이고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방당국 간 확장억제 관련 긴밀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보다 강력하고 효과적인 확장억제 체제가 구축될 수 있도록 바이든 대통령이 계속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철통같은 방위 및 확장억제 공약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확장억제 강화 방안에 관해 양측이 앞으로 계속해서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양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이 되는 내년이 동맹 발전의 또 다른 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내년에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동맹 70주년을 함께 축하하고 한미동맹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갖기로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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