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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갑부 100명 중 79명 재산 감소…대내외 악재 못 피해
생수업체 창업자 지난해 이어 부호 1위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미 포브스가 발표한 올해 중국 본토 부호 100명 가운데 79명의 재산이 지난해 대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외 악재를 비롯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등 불안한 시장 환경이 겹치면서 부자들의 자산 가치도 타격을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온라인매체 텅쉰(騰迅)이 10일 발표된 ‘2022 포브스 중국 본토 부호 명단’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에 이어 부호 1위에 오른 생수업체 농푸산취안(農夫山泉)의 창업자인 중산산의 경우 총재산이 작년 659억달러에서 올해 623억달러(85조원)로 하락했다.

2위에는 495억달러의 재산을 보유한 바이트댄스의 창업자 장이밍이 이름을 올렸다. 장이밍의 재산은 전년 대비 99억달러 감소했다.

또 3위인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닝더스다이)의 쩡위췬 회장의 재산은 지난해 508억달러에서 43% 줄어든 289억달러로 집계됐다.

37위인 가전 업체 샤오미 창업자 레이쥔의 재산은 179억달러에서 76억달러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2위인 전자상거래업체 징둥 창업자 류창둥의 재산은 작년 176억 달러에서 올해 그 절반인 83억달러로 줄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면서 관련 기업인들의 재산도 큰 타격을 입었다.

재산 순위 69위에 오른 부동산기업 '컨트리가든'의 대주주 양후이옌의 재산은 작년 278억달러에서 올해 49.1억달러로 떨어졌다.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져 파산 위기에 처한 헝다(恒大) 창업자 쉬자인은 지난해에는 재산 118.7억달러로 작년 44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부호들이 재산 감소를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도 신에너지 분야의 부호들은 재산을 늘렸다.

태양광 관련 업체인 징아오과학기술 창업자 진바오팡은 올해 작년의 89.5억달러에서 16% 늘어난 104억달러를 보유하며 23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태양광 분야의 톈허광넝 창업자 가오지판은 작년 71.6억달러에서 올해 73억달러로 재산을 늘리며 40위에 올랐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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