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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수세몰린 러, 결국 헤르손서 철수…드니프로 강 건너편 방어선 구축 명령 [나우,어스]
우크라 “러시아군 아직 주둔…철수했다고 하기엔 일러”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9일(현지시간) 러시아 TV로 방송된 논평을 통해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 주둔 러시아군을 드니프로 강 동쪽으로 철수,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라 명령하고 있다. [유튜브 'Guardian News' 채널 캡처]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우크라이나군의 탈환 공세로 인해 수세에 몰린 것으로 알려진 남부 도시 헤르손 주둔 러시아군이 드니프로 강 동쪽으로 철수, 방어선을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 측은 아직 러시아군이 헤르손에 머물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A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市)에서 철수하고 드니프로 강 동쪽 건너편에 방어선을 구축할 것을 군에 명령했다.

같은 날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지역 합동군 총사령관인 세르게이 수로비킨은 이날 TV로 방송된 논평을 통해 “더는 헤르손시에 보급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말했고, 쇼이구 장관은 이에 “당신의 결론에 동의한다, 군대를 철수해 이동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헤르손주는 다른 3개(자포리자, 도네츠크, 루한스크) 우크라이나 영토와 함께 주민 투표와 의회 승인을 거쳐 지난달 5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종 서명으로 러시아 합병 절차를 완료했다. 하지만, 헤르손시 친(親)러시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의 대규모 탈환 공세로 인해 지난달 19일 주민 대피령을 내리며 철수를 준비해왔다.

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름(러시아명 크림)반도와 맞붙은 요충지다.

러시아의 헤르손 철군 발표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극도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은 로이터 통신에 “일부 러시아군이 아직 헤르손주에 주둔하고 있어 철수했다고 이야기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점령했던 헤르손 전역을 내놓게 된다면 러시아군이 겪게 될 전략적·심리적 타격이 심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뒤따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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