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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석유 구매·루블 결제↑...인도·튀르키예 ‘마이웨이’
美·서방 對러 제재 동참 압박 아랑곳

인도와 튀르키예가 미국 등 서방의 대(對)러시아 제재 동참 압박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산(産) 석유 구매를 계속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구매할 때 러시아 루블화(貨) 거래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언하고 나섰다.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은 8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회동한 후 공동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러시아산 석유를 계속 구매할 것”이라며 “러시아는 안정적이고 오랜 기간 검증된 파트너”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7개국(G7)이 내달 초부터 러시아산 원유 가격에 상한을 씌우는 방안에 합의한 점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인도는 세계에서 3번째로 석유·가스 소비가 많은 나라이지만 소득 수준은 높지 않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솔직히 우리는 러시아와의 관계가 우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사실을 여러 차례 봤다”며 “우리에게 유리하다면 난 그걸 지속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날 양국 장관은 방위사업 분야 협력 방안을 놓고도 대화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회견에서 양국이 현대식 군사 장비를 공동 생산하고 기술 협력을 해 나가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가 원자력 및 우주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길 원한다는 뜻을 자이샨카르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튀르키예는 수개월 내에 에너지 무역에서 루블화 결제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파티 돈메즈 튀르키예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자국 방송사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몇 달 안에 러시아와 에너지 무역에서 현지 통화(루블)의 결제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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