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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스콘, 전기차 행보 심상찮다…美업체 지분 2300억원에 매입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애플 아이폰의 대표적인 조립사인 대만의 폭스콘이 전기차 생산을 두고 보이는 행보가 심상치 않다. 미국 업체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주(州) 소재 픽업트럭 제조공장을 2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올해 초 완료하더니 이번엔 이 회사 지분을 상당량 사들이고, 이사회 의석 2개까지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와 전기차 합작법인도 만들겠다고 최근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로즈타운모터스는 7일(현지시간) 자사 우선주와 보통주의 18.3%를 폭스콘에 넘긴다고 발표했다. 폭스콘은 이를 위해 최대 1억7000만달러(약 2357억원)를 투자한다.

이번 거래는 미 정부 내 기구인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IFUS)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로즈타운모터스의 주가는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11%가량 상승했다.

주식 거래는 두 회사간 유대 관계를 심화하는 것으로, 폭스콘은 향후 2년간 로즈타운모터스의 상당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됐다.

댄 니니바기 로즈타운모터스 회장은 인터뷰에서 “폭스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며 “그런 방향으로 가는 또 다른 단계다. 이번 거래는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한 전기차 프로그램을 위한 자본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CIFUS의 허가 없이 로즈타운모터스의 지분을 9.9%까지 매입할 수 있고, 그 이상을 확보하려면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번 거래가 승인된다고 가정하면 폭스콘은 의결권없는 보통주를 최대 19.9%까지 소유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니니바기 회장은 폭스콘이 더 많은 주식을 매입하더라도 의결권 있는 주식을 초과할 순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로즈타운모터스는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1억5480만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폭스콘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씨어(CEER)’라는 전기차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만들기로 했다고 PIF가 지난 3일 밝혔다. 폭스콘은 이 법인에서 자율주행 등 전장기술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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