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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격 부상' 칸 파키스탄 전 총리 "현 총리 등 퇴진까지 시위 지속"
"총알 4방 맞아…총격범 2명, 계획된 공격" 주장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정의 운동(PTI)의 지도자 임란 칸 전 총리(가운데·70)가 구지란왈라에서 열린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반정부 시위 도중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유세 도중 총격 부상을 입은 임란 칸 파키스탄 전 총리가 건강이 회복되면 곧바로 수도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행진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말했다.

파키스탄 매체의 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칸 전 총리는 전날 입원 중인 라호르의 병원에서 가진 TV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3일 펀자브주 와지라바드 지역에서 유세 트럭을 타고 집회하던 도중 괴한의 총격에 정강이를 맞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당시 조기 총선과 셰바즈 샤리프 현 총리의 퇴진 등을 요구하며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행진 시위를 이끌고 있었다.

오른발을 깁스하고 휠체어에 앉아 환자복 차림으로 연설에 나선한 칸 전 총리는 "나는 총알 4방을 맞았다"며 "계획된 공격이었으며 총격범은 두 명이었다"고 피격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공격 발생 전날 이미 암살 계획에 대해 알고 있었다며 "종교적 극단주의를 앞세운 그들은 나를 신성모독으로 몰아 대중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려 했다"고 말했다.

칸 전 총리는 이날 이번 총격의 실질적인 배후는 정부라며 4명이 암살을 모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격 직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암살 시도의 배후로 샤리프 총리, 라나 사나울라 내무부 장관, 정보국(ISI)의 파이살 나시르 소장 등을 꼽았다.

그는 "이들이 퇴진할 때까지 시위를 지속하라"고 지지자들에게 촉구하기도 했다.

군부는 칸 전 총리의 주장에 대해 "근거 없고 무책임하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파키스탄군 홍보기관인 ISPR은 전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군 기관과 장교에 대한 무고와 중상에 책임이 있는 이들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칸 전 총리가 총격 배후 중 한 곳으로 지목한 정보국은 군 산하 기관이다.

크리켓 스타 출신으로 2018년부터 정권을 이끈 칸 전 총리는 코로나19 사태로 망가진 경제 회복에 실패하고 부패 척결 공약을 지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오다 지난 4월 의회 불신임으로 퇴출당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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