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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곡동 알짜배기’ 도곡삼호 관리처분 인가…강남 재건축 “꿈틀”[부동산360]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강남 재건축은 속도
도곡삼호, 18층 308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
일원동ㆍ역삼동 등 주요 단지도 재건축 진전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도곡삼호아파트 전경.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고공행진을 계속 중인 금리와 침체된 부동산 경기 속에서 강남 재건축 사업장은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그간 재건축 사업이 비교적 조용했던 강남구 도곡동을 중심으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데, 도곡동 내에서도 ‘알짜배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도곡삼호가 최근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고 재건축 사업의 7부 능선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강남구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청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최근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았다. 지난 2020년 9월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은 이후 2년 만의 진전으로, 조합은 곧장 이주 절차와 함께 이르면 내년부터 철거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인가된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144가구인 도곡삼호는 재건축을 진행하며 용적률 299%를 적용, 18층 308가구 규모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조합원의 경우 대부분 전용 84㎡와 105㎡를 분양받고, 일반분양은 전용 84㎡ 11가구, 74㎡ 12가구, 58㎡ 84가구, 45㎡ 26가구 등 133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전용 58㎡과 45㎡로 이뤄진 48가구도 소형주택으로 분양된다.

앞서 단지는 조합원 분양에 대해 1+1 분양을 추진했지만, 다주택자 세 부담 탓에 대형평형을 늘리는 방향으로 재건축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 5월에는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지하층 연면적을 대폭 넓혀 주차 대수를 크게 늘리기도 했다.

지난 1984년에 지어진 도곡삼호는 12층 규모 144가구 규모의 소형 단지이지만, 도곡로, 언주로와 맞붙은 데다가 바로 옆에 강남세브란스병원이 있어 강남구 재건축 단지 중에서도 관심을 받은 곳이다.

도곡삼호뿐만 아니라 강남구 인근 재건축 단지들도 일제히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실제로 단지 인근에 위치한 강남 일원동 개포우성 단지의 경우, 최근 7차가 재건축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신청을 진행했고, 바로 옆 개포우성6차의 경우 지난 9월 추진위원회 승인이 이뤄졌다. 이들 강남권 대형 단지가 일제히 재건축에 나서면서 건설사들도 일찌감치 물밑경쟁에 나선 모양새다. 인근 역세권 소형 단지인 역삼동 은하수아파트 역시 최근 재건축 관리처분계획을 인가받으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강남 주요 대형 단지들이 재건축에 속도를 내면서 경기 침체 속에서 건설사들의 수주 물밑경쟁 역시 활발한 상황이다. 한 대형 건설사 사업부 관계자는 “지금은 사정이 어려워도 강남 대형 단지의 경우, 경기 회복 때 건설사에 큰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일찍부터 추진위와 접촉하고 있다”라며 “다른 건설사들 역시 강남 재건축 단지는 지금 침체된 경기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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