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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중간선거 승리 공치사 하며 대선 출마 선언할 듯”
추수감사절 연휴 전 대선 출마 선언해 치고 나갈 듯
사법리스크가 남은 변수…바이든과 재대결 가능성 주목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텍사스주 롭스타운시에서 댄 패트릭 부지사의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모습이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공화당 우세로 판세가 읽히는 미국 중간선거가 끝나면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추수감사절 연휴 이전에 대통령 재선 도전을 선언할 계획이라고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한 선임 고문은 “불꽃에 달려드는 나방처럼 트럼프는 2024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추수감사절(11월 24일) 이전에 출마 선언을 하면 상대보다 유리하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8일 중간선거 직후 재선 캠페인을 발표할 계획으로, 캠페인에 참여할 인원들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은 “내 생각에는 트럼프가 출마할 가능성이 95%”라면서 “진짜 질문은 트럼프가 출마할 경우 경쟁자가 있을 것이냐는 것이다. 트럼프 출마 시에 다른 경쟁자가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를 이기기는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아이오와주 수시티에서 공화당 선거 집회장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AP]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원 의회 폭동 특위의 조사와 공개 청문회 등으로 사법 리스크가 커지자 중간선거 이전에 출마를 선언하는 것을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경우 중간선거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로 변질될 수 있다는 주변의 조언에 따라 이를 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중간선거 직후부터 추수감사절 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2주 간이 출마 선언을 위해 가장 좋은 시기라는 분석이다.

당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지한 후보가 대거 본선에 진출하면서 사실상 '트럼프 정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공화당은 현재 하원 선거에서 승리가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상원의 경우 박빙 승부가 예상되지만, 공화당이 근소하게 이길 가능성이 이전보다는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중간선거를 앞두고 연방 및 주 선거 후보자 200명 이상을 지지했으며 이 가운데 130명 안팎이 실제 공화당 후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현재까지 17개 주에서 30개의 선거 행사에 참여하는 등 선거 지원 활동도 활발하게 해오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간선거일인 8일 밤에 플로리다주 팜비치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자신이 지지한 후보들의 승리를 축하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승리하면 이를 자신의 공으로 돌리면서 재선 도전 선언을 바로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이다.

조기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마이크 펜스 전 미 부통령 등 경쟁자들의 출마를 더 어렵게 만드는 노림수도 있다는 게 미국 언론의 분석이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의 선거 개입 혐의 수사, 기밀문서 유출에 따른 간첩죄 혐의 수사 등 각종 수사를 받는 것이 변수가 될 수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 일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나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에 회의적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를 선언한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가능성도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대결을 벌였던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민주주의의 적으로 보고 있으며 자신만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미국 언론은 전하고 있다.

재선 준비를 위한 소규모 모임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바이든 대통령은 공식 출마 선언은 내년 초에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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