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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대만 폭스콘과 손잡고 전기차 만든다
국부펀드, 합작사 ‘씨어(CEER)’ 발표
‘脫석유경제’ 사우디 첫 전기차 브랜드
BMW 부품에 전장기술은 폭스콘 개발
첫 모델 2025년…3만개 일자리 창출
“단순 車 아닌 新산업 불 붙이기”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애플의 핵심 협력사인 대만의 폭스콘과 손잡고 자국의 첫 전기차 브랜드 씨어(CEER)를 단 차량을 2025년께 첫 양산할 예정이라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PIF와 폭스콘이 설립하는 합작법인 이름도 씨어다. [PIF 홈페이지]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사우디아라비아의 국부펀드인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가 애플 아이폰의 핵심 조립사인 대만의 폭스콘(훙하이정밀공업)과 손잡고 중동에서 전기차를 생산한다. 석유 의존 경제를 다각화하려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목표에 가속페달을 밟는 움직임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회장인 PIF는 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 폭스콘과 합작법인 ‘씨어(CEER)’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첫 번째 전기차 브랜드다.

양측은 독일 완성차 업체 BMW에서 사용 승인을 받은 부품 기술을 활용한다. 폭스콘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연결성, 자율주행기술 분야를 선도할 제품 포트폴리오를 만들 게 된다고 성명은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안에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을 포함한 상품을 설계하고 생산한다. 첫 차량은 2025년 나올 예정이다.

빈 살만 왕세자는 성명에서 “사우디아라비아는 단순히 새로운 자동차 브랜드를 만드는 게 아니다”라며 ”해외·지역 투자를 유치하고, 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간 부문을 활성화하고, 향후 10년간 사우디아라비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기여하는 새로운 산업과 생태계에 불을 붙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PIF에 따르면 ‘씨어’는 1억5000만달러(약 2140억원) 이상의 외국인직접투자를 유치할 전망이다.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산도 있다. 2034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 GDP에 80억달러를 기여한다는 추산이다.

블룸버그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의 자동차 제조산업을 발전시키려는 야망을 수 년간 갖고 있었지만 대부분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PIF는 자동차 업계에 적극 투자하는 등 다른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전기차 업체 루시드의 지분을 상당수 들고 있고, 이 회사가 홍해 무역항 인근의 킹 압둘라 경제 도시에 제조 시설을 세우려는 계획을 지지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폭스콘은 2020년 10월 전기차 개발·생산에 뛰어들었다. 이 분야를 미래 성장의 원천으로 보고 있다는 평가다. 이제까지 가장 주목할 만한 움직임으론 미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로즈타운모터스의 픽업트럭 제조공장을 2억3000만달러에 인수하는 작업을 올해 초 완료한 게 꼽힌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PIF가 낸 성명을 통해 ”폭스콘의 전문성을 활용해 연결성,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상징적인 전기차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린 전기차를 주류로 만들려고 하며, 이게 ‘씨어’가 사우디아라비아와 더 넓은 지역에서 달성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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