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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제로 코로나’發 봉쇄...아이폰 생산 차질
애플 폭스콘 공장 주변 일주일간 폐쇄
정저우시, 위챗 계정 통해 성명 발표
통제 공포에 근로자 ‘엑소더스’ 이어져
중국 정저우시에 위치한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 기지인 애플 폭스콘 공장 전경, 정저우시는 중국 정부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폭스콘 공장 주변지역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애플 아이폰 생산의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FP]

중국 당국이 허난성 정저우시에 위치한 애플의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에 대해 일주일간 폐쇄 명령을 내렸다. 노동자 대규모 탈출사태와 더불어 주변 지역 폐쇄까지 이어지면서 애플의 아이폰 생산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정저우시는 위챗 계정을 통해 이날 정오부터 폭스콘 공장 주변 지역을 폐쇄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 따르면 해당 지역에는 생필품을 운반하는 차량을 제외하고 어떠한 차량도 운행할 수 없다.

시 당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폭증하자 정부의 ‘제로 코로나’ 통제의 일환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저우시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역에 따라 전면 외출 금지 또는 주거 단지 출입 금지 명령을 내리고 비필수 사업장을 폐쇄하는 조처를 내리고 있다.

애플 아이폰의 최대 생산기지인 중국 폭스콘 공장을 둘러싸고 폐쇄 조치가 잇따르면서 아이폰 생산 차질도 심화할 전망이다. 정저우 폭스콘 공장에서는 아이폰14 시리즈의 80%를,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폭스콘 공장은 지난달 19일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한 채 생산라인을 가동하는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최근에는 출입 통제가 강화되고 식료품도 제대로 공급되지 않자 폭스콘 내부 근로자들이 봉쇄를 뚫고 귀향길에 오르는 이른바 ‘엑소더스’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말 로이터는 “생산직 직원들이 대거 빠져나가면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폭스콘은 선전 공장에서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1일 위챗 계정을 통해 이달부터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조립 라인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일일 보너스를 기존 100위안(약 1만9000원)에서 400위안(약 7만7000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히는 등 보상책을 마련하고 있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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