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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피하라”...日, 北 미사일 열도 통과에 피난 경보 발령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 등 경보
북한이 9일 이른 새벽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가운데 이날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노동당 창건 77주년 창건일을 하루 앞두고 심야에 도발한 것으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참가한 해상 연합기동훈련이 실시된 데 대한 반발로 보인다. [연합]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북한이 3일 동해상으로 쏜 탄도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미야기현 등 일부 지역에 피난 경보를 발령했다.

3일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북한이 이날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아오모리현 상공을 통과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태평양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인공위성을 통해 지자체 등에 긴급히 정보를 전달하는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을 통해 미야기현과 야마카타현, 니가타현 등에 “건물 안 또는 지하로 대피하라”는 등의 경보를 발령했다.

NHK에 따르면 경보시스템이 발령된 것은 지난달 4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또 북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지난 것은 역사상 8번째다.

한국군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단 분리가 이뤄진 것을 근거로 중장거리 이상급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군 소식통은 “북한이 쏜 미사일의 단분리가 이뤄졌다. 중장거리 미사일 이상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전날 오전 6시 51분께 서해상으로 SRBM 4발, 8시 51분께 동해상으로 NLL을 넘어온 1발 등 SRBM 3발, 9시 12분께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10여발, 오후 4시 30분부터 5시 10분까지 동·서해상으로 다종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전날 미사일 발사 외에 북한은 오후 1시 27분께 북측 강원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포병 사격 100여발도 가해 NLL 이남 탄착 탄도미사일과 함께 두 차례 9·19 남북군사합의 위반을 감행했다.

북한은 한미가 지난달 31일부터 닷새 일정으로 진행 중인 대규모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Vigilant Storm)을 빌미로 도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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